미래 신직업

미래직업 아트아키비스트 Art Archivist (하는일,국내 해외 현황,전망)

하루하루77 2023. 6. 17.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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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에서 발간한 '2021 신직업보고서'에서 밝히는 신직업 중 아트아키비스트(Art Archivist)가 하는 일과 국내 해외현황, 전망 등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위 연구에서 신직업은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있었습니다.

  • 우리나라에 없으나 외국에 있는 직업으로 국내 도입 및 활성화 지원으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직업
  • 국내에 새롭게 나타났거나 인지도가 낮은 직업(혹은 직무)이지만, 향후 시장 확장, 수요 증가, 환경 변화 등으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직업
  • 기존 직업으로 법․제도적으로 정립되지 않았지만, 종사자의 직업적 안정화 등을 위해 정책적 지원 필요성이 있는 직업

 

 

 

 

 

 

 

 

 

 

 

 

 

 

 

 

 

 

 

 

 

 

 

 

생성 배경

미국, 영국을 비롯한 해외 주요 국가들은 20세기 들어서면서 역사와 민족적정체성은 기록에 의해 증명된다는 인식하에 다양한 형태와 유형으로 미술아카이브를 설립・운영하여 왔다. 서구에서는 국가 차원에서부터 민간부문의공익기관과 단체, 뜻있는 개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체에 의해 미술 아카이브기관이 설립되어 왔다. 특히, 미술사 연구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미술사 교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미술 기록의 체계적인 수집과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미술 아카이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할 전문인력에 대한 필요성으로 아트아키비스트(Art Archivist) 직업이 활성화되기 시작하였다. 국내에서는 아트아키비스트를 미술기록연구사, 미술아키비스트 등으로 부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아키비스트 명칭에 관한 정확한 개념이 부족한 상태이다. 그만큼 아직 활성화되어 있지 못하다. 외국에서는 유사명칭으로 cataloger(카탈로거), record manager(기록관리자), archivist(아키비스트) 등이 있다. cataloger(카탈로거)는기록물을 분류・정리하는 사람이며, record manager(기록관리자)는 업무에 빈번히 사용되는 기록 혹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록을 기록관에서 평가・수집・정리・관리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archivist(아키비스트)는 영구보존할 가치가 있는 기록을 보존기록관에서 보존하고 기록을 평가・수집・정리・보존・검색 제공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이다. 아트아키비스트는 아키비스트의 세부 직업이기도 하다.

 
 
 
 
 
 
 
 
 
 

수행직무

아트아키비스트(art archivist)는 작가, 평론가, 미술 전문 언론인, 미술 관련기관 종사자의 각종 자료를 수집하여 수집된 자료를 정리(arrangement), 기술(description)하고 관리・보존하는 일을 한다. 미술관, 박물관에 작품을 관리하고전시 하는 큐레이터가 있듯, 미술아카이브 기관에는 도서를 관리하는 사서(librarian), 미술 자료를 관리하고 열람・전시・출판・활용 관련 업무를 하는 아키비스트가 있다. 사서는 도서를 관리하는 사람이며, 아키비스트는 도서가 아닌 작가의 노트, 메모, 서신, 드로잉, 각종 문서들을 관리하는 사람이다.

아트아키비스트의 업무를 구체적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 미술자료를 수집하고 수집 정책 및 운영방안을 수립한다. 
  • 미술자료를 컬렉션(collection), 시리즈(series), 아이템(item) 단위로 조직하여 물리적인 공간에 배치하여 관리한다.
    미술자료를 보존하고 이용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기록을 관리하고 보존 제도를 수립하여 운영한다. 
  • 미술자료에 대한 영구보존용 가치를 파악한 후, 폐기할 기록을평가하고 선별한다. 
  • 미술자료들을 이용자들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digitalization)한다. 
  • 기록 열람을 위한 기록관리시스템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열람서비스를 제공한다. 
  • 미술자료의 전시를 기획 및 운영하고 연구 활동을 추진 및 지원한다.

 


 

 

 

 

 

 

 

 

 

 

 

 

 

 

 

 

 

 

 

 

 

 

 

 

 

 

 

 

 

 

국내 현황

국내에서도 미술아카이브의 중요성이 대두되어 이를 체계적으로 수집, 관리,활용하는 기관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으며 이를 관리하는 아키비스트라는 직업도등장하였다. 1979년에 시각・공연예술 분야에서는 최초로 국립예술자료원이 설립되었고, 1999년에는 LEEUM(삼성미술관) 기록관리보존소가 설립되었으며, 2013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가 개소하였다. 그 밖에 2008년 백남준아트센터 내 아카이브실이 개소하는 등의 실적이 있다.

 

김달진(2012)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약 22여 곳의 미술관 혹은 미술 관련기관에 자료실(아카이브 센터 포함)이 있다. 이 중 국・공립 미술관(아트센터포함)은 15곳, 사립미술관은 2곳, 대안공간은 2곳, 예술자료원은 1곳, 대학교부설 연구소는 2곳이다. 그리고 관련 기관으로는 한국미술아카이브협회와 한국기록관리학교육원이 있다.

 

그런데 아키비스트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미술관 등 관련 기관 아카이브센터 혹은 자료실에 근무하는 아키비스트 중에 정규직으로 근무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국립현대미술관에는 7명의 계약직 아키비스트, 백남준 아트센터는 1 명의정규직 아키비스트가 있는 정도이다. 다른 대부분의 기관은 아카이브 센터의 성격보다는 자료실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사서가 채용되어 운영되는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미술 아카이브 구축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채용과 파견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아카이브 전담 아키비스트들이 대구미술관(2019 파견~), 부산시립미술관(2017 채용~), 울산시립미술관(건립 중, 2021 채용~)에 각각 파견・채용되어 1~2명의 기록연구사가 근무하고 있다. 대구미술관을 제외한 두 지역은 비정규직 형태인임기제 기록연구사가 근무하고 있다. 

 

또한 2019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주최국・공립협력망 사업 일환 중 ‘전국 지역 공립미술관 아카이브 구축사업’에서 전시가 아닌 아카이브 부문에 처음으로 아키비스트 1인이 대전시립미술관에 파견되어 약 5개월간 아카이브 정리, 기술 작업을 하였다. 이에 따라 각 지역미술관들은 아카이브 구축에 대한 중요성, 필요성을 인식하고 점차 요구가 확대되면서 2020년부터는 경기, 대구, 부산 등 권역별로 5명의 아키비스트를 파견하였고 현재도 진행 중에 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2021년의 경우 8개 기관내외에 파견되어 7개월 동안 근무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아트아키비스트 양성과정으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자료원의 ‘예술기록관리 전문인력양성 과정’(자격증 없음, 수료증 발급)이 있다. 그 외에 유사 교육과정으로 대학의 문헌정보학과가 있고 한국사서교육원(준사서 자격증, 2급 정사서자격증 등)에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아트아키비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미술사, 건축, 미디어 등 분야별로 전문지식이 필요하고, 더불어 기록관리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대학에서 미술사, 미술이론, 예술학, 미학, 건축, 미디어 관련 4년제 학위 이상이 필요하고 동시에 기록관리전공 석사학위가 필요하다. 기록관리 관련 학과는 학부가 아닌 석사과정에 있는데, 명지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중앙대학교 등의 대학원에 기록관리학과가 있다. 4년 제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한 사람은 위에서 언급한 대학의 기록관리교육원에서 1년 동안 교육을 받으면 기록연구사 채용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게 된다. 미술계 종사자들의 연봉을 감안했을 때, 평균연봉은 약 2천만~3천5백만 원정도이다.

 

 

 

 

 

 

 

 

 

 

 

해외 현황

아트아키비스트의 종사자 수를 알 수는 없다. 다만, 미국의 경우, 게티미술연구소(Getty Research Center)에 150여 명의 직원이 있으며, 그중 아키비스트는 20여 명이다. 미국미술아카이브(Archives of American Art, AAA)에는 30여 명의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테이트아카이브(Tate Archive)의 조사(2012.1)에 따르면, 5명의 아카이브 관련 직원(아키비스트 1명, 어시스턴트 아키비스트 1명, 아카이브 큐레이터 2명)이 종사하고 있다. 빅토리아 알버트 뮤지엄(Victoria and Albert Museum, V&A)에는 10여 명의 아카이브 관련 직원(아키비스트, 어시스턴트 아키비스트, 아카이브 큐레이터, 자원봉사자 포함)이 종사하고 있다(2012.10).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아트아키비스트의 임금은 연봉은 5만 2,140달러이다(2020년 기준, Archivists, Curators, and Museum Workers 직종) 아트아키비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미술, 건축 등 전문분야별로 전문지식이 필요한데, 미술의 경우, 미술사 석사 이상의 학위와 기록정보학 학사 학위가동 시에 필요하다. 일부 채용공고를 보면, 관련 분야에서 최소 5년 이상의 경력을 요구하고 효과적인 실무 능력과 멀티태스킹 능력, (서면과 구두상의) 커뮤니케이션능력, 포토샵・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Mac OSX 등 소프트웨어 활용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언어적 능력도 중요하여 프랑스어・독일어・히브리어 가능자를 우대하고 있다.

 

 

 

 

 

활성화 방안

국내의 경우, 미술작품 혹은 자료의 전시는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으나 그 근간을 이루는 조사와 연구는 활발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아카이브가 전시, 교육 분야에 비해 가시화되기 힘들고 절대적인 시간과 예산이 필요한 작업이기 때문에 미술관 사업추진 시,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예술 아카이브에 대한 지원은 단순히 일자리 확대를 위한 것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역사와 민족적 정체성에 대한 기록을 지원하는 것이며, 미래 직업사회를 이끌 청소년들의 창의력 교육에 근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당위성이 인정된다.

 

첫째, 미술 아카이브 쪽 역시 인력, 제반 시설을 확립하기 위해서 기록학계처럼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제41조에 명시되어 있듯이 기록물관리전문요원을 의무배치하는 것에 대한 법제화 필요하다.

 

둘째, 미술 등 예술품에 대한 기록관리 인프라(시설, 인력 등)에 대한 예산을 지원하고, 예술품 기록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 등의 지원책이 필요하다.

공공기관에서조차 기록연구사의 배치율이 규정의 절반 정도에 머물러있다는 것은 그만큼 기록연구사에 대한 공공의 인식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이나 시민단체 등에서의 기록연구사에 대한 인식은 더욱 낮아서 기록연구업무를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셋째, 국립현대미술관의 ‘전국 지역 공립미술관 아카이브 구축사업’을 적극활용하여 각 지역의 문화예술 아카이브를 유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여 지역 중심의 기록문화를 정착시켜야 할 것이다.
본 사업은 기록물관리인력 부족 등으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는 지역 공립미술관의 기록물에 대한 아카이브 구축 지원 사업으로 전국 공립미술관에 기록물관리전문가(아키비스트)를 파견하여 작가 및 전시 연구자료 수집, 분류 등 아카이브구축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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