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신직업

미래직업 방송포맷크리에이터(하는일,국내 해외 현황,전망)

하루하루77 2023. 6. 1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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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에서 발간한 '2021 신직업보고서'에서 밝히는 신직업 중 방송포맷크리에이터가 하는 일과 국내 해외현황, 전망 등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위 연구에서 신직업은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있었습니다.

  • 우리나라에 없으나 외국에 있는 직업으로 국내 도입 및 활성화 지원으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직업
  • 국내에 새롭게 나타났거나 인지도가 낮은 직업(혹은 직무)이지만, 향후 시장 확장, 수요 증가, 환경 변화 등으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직업
  • 기존 직업으로 법․제도적으로 정립되지 않았지만, 종사자의 직업적 안정화 등을 위해 정책적 지원 필요성이 있는 직업

 

 

 

 

 

 

 

 

 

 

 

 

 

 

 

 

 

 

 

 

 

 

 

 

생성 배경

방송포맷크리에이터는 현재 방송 제작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방송작가및 방송 PD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직업으로서 방송 제작물을 기획하는 매우 전문적인 영역이다. 우선 방송포맷 제작은 크게 스크립티드(scripted) 포맷과 언스크립티드(unscripted) 포맷으로 나뉘는데 스크립티드 포맷은 드라마를 말하며, 언스크립티드 포맷은 예능, 교양 제작물이다. 이중 방송 포맷 크리에이터는 언스크립티드 포맷에 관여하며 창의성 있는 포맷 저작권을 확보해야만 그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현재 한국에서 제작되고 있는 대다수의 예능 교양 프로그램이 해외 포맷비즈니스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포맷권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다.즉, 내수용 및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의 판매는 가능하나 글로벌시장에서는 포맷권을 인정받기 어려운 프로그램이 다수이다. 그래서 우리의 프로그램에 포맷의 권리가 인정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포매팅이라는 전문적인 규격 작업이 요구되고, 포맷 저작권을 주장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적인 요소가 프로그램에 추가되어야 한다.

 

현재 한국 방송은 10년 전부터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 전성시대를 이어가고있으며, 실제 제작 현장에 있는 대다수의 작가나 PD가 포매팅에 대한 전문적인 경험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리고 해외에서 잘 팔리는(퀴즈쇼, 게임 쇼, 데이팅 쇼, 음악 쇼, 경쟁 리얼리티) 포맷 프로그램 편성이 매우 부족하여 결국 제품을 생산하지 못한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세계 포맷 비즈니스 시장 규모는 매년 약 30조 원 이상이라고 한다.2019년 복면가왕의 미국 시장에서의 빅 히트로 글로벌 방송사들이 한국 포맷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으나, 정작 우리는 포맷권이 형성되어 있는 프로그램이 없어서 시장은 열렸지만 판매할 콘텐츠가 부족하다. 포맷의 역사를 보면 외국에서는 약 20년 전부터 포맷 비즈니스가 시작되었다. 세계를 향한 한류의 출발도 10년 전부터 시작되었다면, 2019년은 K-포맷 글로벌비즈니스에 원년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K-콘텐츠가 세계 시장을 강타하여 K-POP, K-드라마, K-무비, K-푸드 등 눈부신 성공에 K-예능 프로그램까지 정부신한류 정책에 발맞추어 K-포맷 프로그램 개발에 핵심적인 업무를 수행할 포맷크리에이터의 국가적인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수행직무

방송포맷크리에이터는 예능, 다큐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창작자로서 포맷저작권이 형성된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 포맷 크리에이터는 특별한 형식을 갖춘 기획안을 작성하는 것이 주된 업무인데, 먼저 전 세계 포맷 시장에서 이미 제작되고 있는 포맷에 대한 자료조사를 해야 된다. 그리고 본인이 새로운 포맷을 만들기 위한 사전조사 및 기획 작업으로 본인의 아이디어를 차별화시키기 위한 유니크한 방식의 구성 및 배열, 무대 콘셉트 및 디자인, 콘셉트 소품 개발 및 디자인 그리고 제작 실무 회의 및 트레일러기획 회의, 최종적으로 본 프로그램 제작 참여 및 매회 에피소드 기획 회의, 그리고 포맷 바이블 제작 참여 등이 업무이다.

 

전 세계적으로 포맷 저작권은 법적으로 보호받기 어렵지만 인정받은 판례도 다수존재하며, 국내에서도 SBS의‘짝’ 판례로 부분적인 저작권을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다. 포맷 저작권은 독창적인 아이디어(독특한 표현 장치)를 구조화한 것으로, 아이디어가 국가, 언어와 관계없이 다양한 플랫폼에 구현될 수 있도록 하는 글로벌 제작 노하우의 결정체다. 이 가운데 아이디어는 그 자체만으로는 법적보호를 받지 못하며 권리가 있다고 볼 수 없다. 아이디어가 법적으로 권리를 인정받고 저작권을 주장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이 아이디어에 창작성이 있는, 구체적이고 유니크한 표현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현재 한국 방송작가협회에는 최소 경력 8년 이상의 메인 작가들이 정회원으로 가입되어 있고, 그 정회원의 숫자는 4천 명 이상이다. 또한 아직 협회 정회원이 아닌 비회원 방송작가 약 2만 5천 명을 포함하여, 한국에서 약 3만 명 이상의 방송작가가 활동 중인데 포맷 크리에이터로서의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전문포맷 크리에이터는 약 100명 이내로 추정된다. 그 이유는 국내 방송 제작 현장에서 포맷 방송권이 형성된 프로그램의 제작비율이 전체의 5% 이내 수준이고 작가가 100% 기획안을 완성해도 편성되기 쉽지 않아 기회의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하다.

 

 
 

 

 

 

 

 

 

 

 

 

 

 

 

 

 

 

 

 

 

 

 

 

 

 

 

 

 

국내 현황

국내 방송사 중에 CJ ENM, MBC, SBS 등은 포맷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인식하여현재 포맷 전담부서를 두고 기획단계부터 글로벌화를 염두에 두고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으며, 페이퍼 포맷 판매나 해외 방송사와의 공동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CJ ENM은 오래전부터 다수의 해외포맷을 수입하여 포맷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였으며 가장 활발하게 글로벌 포맷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방송사이다. 국내 방송사 중 가장 많이 해외 포맷을 수입하였으며, 지금은 한국 방송사 중에서 자사의 포맷을 가장 많이 판매하는 방송사로 자리 잡고 있다.

 

MBC는 복면가왕 판매 이후 큰 기회를 잡았으나, 추가로 판매할 프로그램이 없어서 고심하는 상황이다. JTBC는 히든싱어, 냉장고를 부탁해 등을 판매하였으나 아직까지 메이저 미국시장 진출에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SBS는 포맷 비즈니스 관련 100% 자회사인 포맷 티스트를 2년 전에 설립하고 포맷 판매 및 공동제작의 형태로 포맷 비즈니스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그리고 매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도움으로 방송전문작가 10명을 해외 포맷 전문가들과 세미나 형태로 페이퍼 포맷을 개발하여 그렇게 개발된 약 50여 편의 페이퍼포맷을 참여 작가와 함께 IP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기타 방송사들은 내수 방송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 글로벌 포맷비즈니스를 인지하고 있으나 적극적으로 포맷 개발을 못하고 있다.

 

2019년 이후 국내에는 디턴, 포맷 티스트, 섬싱스페셜 등 3개의 포맷 비즈니스전문 회사가 생겼다.모두 복면가왕의 미국 진출을 기점으로 탄생한 회사들로 해외 방송사나 글로벌포맷 제작사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이 회사들에서 페이퍼 포맷이 해외에 판매되고 있다. 2019년 이전에는 페이퍼 포맷의 해외 판매는 상상도 못 한 일이다. 포맷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는 향후에 국내 방송사에 론칭되지 않더라도 해외시장에 포맷을 선판매하고 해외에서 먼저 방송이 되는 형태로 발전하면 포맷크리에이터의 역할은 크게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해외 판매를 성공적으로 이루었다고 볼 수 있는 국내 프로그램은‘복면가왕’, ‘너의 목소리가 보여’, ‘히든싱어’, ‘꽃보다 할아버지’, ‘냉장고를 부탁해’,‘마이리틀 텔레비전’ 등으로 이미 판매가 이루어졌고, 현재에도 매년 포맷 판매가 진행되고 있다. 이미 판매할만한 조건이 되는 프로그램은 대부분 판매가 되었지만, 새롭게 제작되는 프로그램이 해외 포맷 판매를 겨냥하여 기획되고 있지 않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해외 시장을 겨냥한 포맷을 개발하는 방송포맷랩 지원사업을 3년째 실시하고 있다. 포맷지원랩 사업의 형태로 3~4개의 회사가 진행하며 그곳에서 매년 약 30명의 포맷 개발 전문인력이 양성되고 있다. 방송포맷 랩 운영지원 사업은 매년 3~4개 회사가 선발되며, 각 회사는 그들만의 방식으로 교육 커리큘럼을 제시하여 매년 평균 약 50~80개 정도의 페이퍼 포맷기획안을 완성시키며, 완성된 페이퍼 포맷을 해외 포맷 관계자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하여 계약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동안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금으로 포맷을 개발한 회사는 MBC, SBS포맷티스트, SM C&C, 섬싱스페셜 등으로 다수의 회사가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포맷 개발을 위한 전문인력 육성을 통하여 내수용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포맷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해외 현황

‘포맷’이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통용되기 시작한 시점을 기준으로 세계 포맷비즈니스 시장의 역사는 의외로 약 30년 정도 되었다고 볼 수 있다. 1990년대 말 세계 포맷 시장을 주도하는 슈퍼 포맷(Who wants to be Millionaire, Survivor, Big Brother, Idols)이 탄생하여 현재까지 포맷 판매수입을 얻고 있다(세계 4대 슈퍼 포맷의 수입: 연간 약 3조 원 (Chalaby, 2011). 세계 포맷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으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대산업으로 미국과 유럽에서는 큰 규모의 포맷 전문 회사들이 전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앤 데몰, 탈파, 바니제이, 프리멘탈미디어, NBC유니버설, 스토리랩 등이 있다. 세계 포맷 수출 강국은 영국(1위), 네덜란드(2위), 미국(3위), 이스라엘(4위) 순으로 4개국이 전 세계 시장의 75% 이상을 차지한다. 포맷 수출 분야 세계 1위인 영국은 2003년 Terms of Trade로 대표되는 창조경제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독립제작사에 프로그램을 IP(지식재산권: Intellectualproperty)를 나눠주는 육성정책을 시작하였다. 그 결과 독립제작사들은 전 세계 시장을 개척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방송사는 발품을 줄이는 대신 수익을 나눠 갖는 선순환 구조로 방송사, 독립제작사, 작가, PD가 IP를 나누고 상생함으로써 세계 포맷 시장을 지금까지 주도하고 있다.

 

2019년 미국에서 복면가왕이 빅 히트를 친 이후에 복면가왕 포맷은 전 세계 60개국 이상 판매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대표하는 미국 시장이 열리기 이전 한국 포맷은 2013년과 2014년 사이에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급격하게 성장한다. 2016년에는 5,500만 달러(630억 원)의 포맷 판매가 이루어졌으나, 2017년 한한령을 기점으로 거의 6분의 1 수준인 1,000만 달러(110억 원)로 폭락하며, 침체기를 겪다가 2019년 복면가왕 미국 진출로 세계 시장을 열게 된 것이다. 이 사건은 BTS, 기생충의 성공과 비견될만한 결과라 하겠다. 우리에게 찾아온 세계 시장의 문이 열린 2019년을 기점으로 포맷 비즈니스의 핵심 요소인 포맷 크리에이터 육성에 정부기관과 한국 방송계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활성화 방안

TV 포맷 비즈니스는 글로벌 비즈니스며, 지식재산권 사업이기에 앞으로 계속인재개발과 프로그램 개발에 국가와 방송사의 지원이 필요하다.

 

첫째, 포맷 크리에이터 활성화를 위해서는 먼저 방송사로부터 포맷 IP 나눔을 통하여 포맷 재산권을 확보하여야 한다.

창작자 입장에서 프로그램 포맷 IP의 지분이 없는 시장에서의 활동은 근본적인저작권 문제이기에 반드시 정책적으로 더 나아가 법률적으로 인정되어야만 한다. 저작권은 창작자가 만드는 동시에 발생하는 권리이기에 방송사는 권리를 나눠주어야 한다. 현재 국내 방송사는 포맷 권리를 창작자에게 나눠주고 있지 않다. 한 사례로 해외 60개국 이상에 판매된 복면가왕의 경우 복면가왕의 기획안을 제출한 박원우 작가에게 포맷 지분이 전혀 부여되지 않았다. 포맷의 저작권을 인정하는 산업 문화의 정착이 필요하며,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할 시방송사는 회당 제작비에 원작 포맷료에 대한 권리와 비용 지급에 대한 협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또한 해외 포맷 판매 시 방송사는 포맷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주체를 설정해야 하며, 이에 대한 권리 관계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 국내 방송사들은 수십 년간 방송 프로그램 IP의 지분 100%를 갖고 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전문판매 인력의 부족과 마케팅 노하우의부족으로 아시아 시장에서만 성과를 거두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는 큰 성과를 이루지 못하였다. 앞으로 독립제작사, PD, 작가들에게 프로그램 포맷 개발 기여도에 따라 IP의 지분을 부여한다면 영국처럼 K-콘텐츠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둘째, 현재 한국에서 제작되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 중 글로벌향의 포맷프로그램을 지금보다 높은 비율로(약 30% 수준) 편성하여야 한다.

현재 국내 방송사의 글로벌향 포맷 프로그램 비율은 5% 이하이다.5%를 약 30% 수준으로 높여야 해외에 판매될 가능성이 높은 히트 프로그램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위해 방송국과 제작 PD의 기획 방향이 내수용 프로그램에서 글로벌향 프로그램 기획으로 전환되어야 하며 이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셋째, 교육사업 지원 등 정부의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
방송작가협회에서는 2021년부터 포맷 저작권 등록센터와 포맷 저작권 아카데미교육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맷 저작권 등록센터에서는 포맷심사업무 및 포맷 분쟁 조정 업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국내 포맷 저작권 등록 업무 시 포맷 심사 전문위원 약 20명을 선발하여 포맷권이 형성되어 있는 기획안인지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할 예정이며 국제적인 분쟁에 대비하여 FRAPA(포맷인증보호협회)와 협력하여 분쟁 조정을 한다. 그리고 포맷 비즈니스 저변 확대를 위하여 포맷 아카데미 교육사업을 실시한다. 포맷 관련 산업은 글로벌 사업이기에 기본 포맷 기획안 형성에서부터 영문, 중문 기획안 개발 등 언어와 마케팅 비즈니스가 함께 되어야 하는 영역이 고한 차원 높은 수준을 요구한다

 

따라서 초기에 큰 시설투자는 아니지만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기본 인력양성에 투자가 필요하다. 그래서 매년 약 3억 정도(포맷등록 및 조정 예산 1억, 포맷 아카데미 예산 1억, 해외 포맷 마케팅 비즈니스인력 지원 사업 1억)의 예산 지원을 필요로 한다. 글로벌 포맷 전문 회사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포맷 마케팅 전문인력 양성 및 포맷 마케팅 전문 회사에 재정 지원이 있어야 세계 시장에 팔리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제대로 된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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