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신직업

미래직업 전시테크니션(하는일,국내 해외 현황,전망)

하루하루77 2023. 6. 14. 17:09
반응형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발간한 '2021 신직업보고서'에서 밝히는 신직업 중 전시테크니션이 하는 일과 국내 해외현황, 전망 등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위 연구에서 신직업은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있었습니다.

  • 우리나라에 없으나 외국에 있는 직업으로 국내 도입 및 활성화 지원으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직업
  • 국내에 새롭게 나타났거나 인지도가 낮은 직업(혹은 직무)이지만, 향후 시장 확장, 수요 증가, 환경 변화 등으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직업
  • 기존 직업으로 법․제도적으로 정립되지 않았지만, 종사자의 직업적 안정화 등을 위해 정책적 지원 필요성이 있는 직업

 

 

 

 

 

 

 

 

 

 

 

 

 

 

 

 

 

 

 

 

 

 

 

생성 배경

1989년 이후 세계적으로 미술관과 갤러리, 비엔날레와 같은 대규모 국제행사가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한국의 경우도 1993년 처음으로 미국 휘트니비엔날레국내 순회전을 개최하고, 1995년 광주비엔날레가 출범하면서 세계화의 대열에
합류하였다. 국내 미술계가 인사동, 삼청동, 신사동 등 서울에서 미술관, 갤러리등이 확대되면서, 점차로 전시에 관한 제도와 여건들이 구비되어 가기 시작했다. 경제 성장의 가도에서 문화적 관심과 전환이 미술계의 형성으로 이어진 것으로, 미술관, 비엔날레, 미술시장, 언론매체, 전시 관련 산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시 관련 전문 직종이 발굴되었다.

가장 먼저 기획 인력이라 할 수 있는 큐레이터의 유입이 이루어졌는데, 전시의 양적, 질적 팽창과 함께 기획 및 진행 인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대학의 학과로서 홍익대학교의 예술학과가 1987년에 신설된 것은 이와 같은 현실을 대변하는 것이었고, 이후 동덕여대 큐레이터학과, 조선대학교의 시각문화 큐레이터학과 등이 신설되었다. 베니스비엔날레, 카셀 도쿠멘타 등 대규모 국제적 행사의 글로벌 패러다임은서구 미술계에 뒤늦게 합류한 한국의 미술계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작동하면서, 전시와 전시 담론의 생성 및 미술 제도의 구축을 점진적으로 이루어왔다. 그 안에 큐레이터의 필요성에 따라 학과의 신설과 대학교육에서의 관심은 ‘큐레이터 자격’ 시험 제도를 도입하는 것으로 그 전문성을 확인하는 제도적 장치를 구비하는 데 이르렀다. 이는 이 같은 큐레이터 역량을 키워온 이들이 정확히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는 자격을 부여하고, 단순 관심으로 전문성 없이 활동하는 이들과의 차이가 분명함을 지시한 것이기도 하다.

전시테크니션은 이미 1860년대 프랑스 살롱전에서 전시가 이루어질 무렵 일종의 핸들러(handler)로부터 시작된 역사를 가지고 있고, 1989년 이후 다양한 전시의 형태와 예술의 방향으로, 특히 미디어와 테크놀로지의 확장은 전시에서 운송과 포장 그리고 연출은 물론이거니와 전시 구현에 있어서 기술적 설치와 오퍼레이팅을 예술가와 협력하는 관계로 나아갔다. 백남준과 아베, 그리고 이정성 마스터의 관계처럼 전시에서 전시테크니션은 작품 구현의 중요한 영역으로 자리하는데, 대부분 국내에서는 중소 단위의 기업에서 예술의 전문성보다는 설치나 시설산업의 영역으로 분류되어 전문성을 가진 테크니션조차 미술계에서 활동할 명분이나 입지를 갖지 못한 상태이다.

 

국공립미술관이 전국 400개소에 이르고 있음에도, 전시테크니션의 직함을 갖고 실제 테크니션 업무를 진행하는 곳은 부산 현대미술관밖에 없다. 국립현대미술관마저도 전시테크니션은 외부운송/설치 및 장비 업체에 의존하고 있다. 전시 현장에 필요한 전문 기술은 날로 복잡해지고 새로운 기술력을 요구하고 있다. 예술가의 고유성과 직접성에 기반을 두어오던 예술작품의 표현방식은 미디어와 테크놀로지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변화했고, 그 물질성과 실체성이영상, 음향, 가상현실의 표현으로 확장되면서 이를 구현할 다양한 기술이 더욱 중요 해지고 있다. 전시테크니션은 이같이 급속히 변화하는 전시와 예술 환경에 필요한 전문적인 기술인력으로, 전시 영역에서의 위상과 현장에서의 수요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즉, 동시대 미술계는 기존의 회화, 조각, 공예, 설치뿐 아니라 영상, 사운드, VR/AR, AI 등 다양한 기술로 작품이 구현되는 상황에서 전시테크니션의 예술가와 협업은 필수적이다. 이들의 작업도 운송에서부터 설치까지 고도로 전문화되는 상황으로 미술계, 나아가 문화산업의 특수한 영역으로 정당한 입지와 직업으로서 분류가 필요하다. 전문성의 축적으로 전시 구현의 예술성과 독창성을 꾸준히 이어감으로써 예술가와 함께 창의적 세계를 함께 만들어가는 협업 역량의 전시테크니션이 큐레이터와 같이 특수한 직업으로 분류되고, 학예사자격시험과 같이 정당 한 선발 제도에 의해 선발, 육성되어 미술계의 질적, 양적 성장에 함께 기여할 필요가 있다.

 
 
 
 
 
 
 
 
 
 

수행직무

전시테크니션(exhibition technician)은 말 그대로 전시에 관한 기술자를 의미한다. 기술이나 기술자란 단어가 예술과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여겨질 수도 있으나 이는 전시에 관한 특정한 기술을 연마한 전문인력을 가리킨다. 즉, ‘전시테크니션이란 전시 현장에 필요한 전문 기술을 갖춘 자로, 기술력을 기반으로 예술가의 다양한 미적 표현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전문인력을 말한다. 영상, 음향, 디스플레이, 전기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룰 수 있는 기술력과 설치, 프로덕션, 오퍼레이팅 등 전시 커뮤니케이션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인력’이다. 물론이 외에도 전시에 관한 보다 이론적이거나 경험적인 역할에 대해 세부적인 영역등이 포함될 수 있다.전시물이 효과적으로 드러나도록 하는 일련의 작업을 진행하는 전시테크니션은 이미 국제적으로 전문인력의 영역으로 인지되고 있다. 가까운 일본이나 유럽 및 영미 등지에서 일반화된 전시테크니션의 역할과 요건을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전시테크니션은 1) 전시 설치에 관련한 계획 및 예산을 수립하는 것에서부터 2) 전시물을 위한 모형 및 진열장, 부속품의 설계, 제작을 할 수 있다. 물론 3) 전시를 위한 전시물의 패키지와 해포를 하며, 4) 이를 예술적으로 배치하고 이에 따른 음향 및 시각효과까지도 설정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 5) 화가, 조각가, 설치가, 영상, 미디어 등 전시에 참여하는 다양한 이들이 설치를 잘할 수 있도록 협력하며, 6) 전시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전시 설치의 최상의 조건을 유지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전시테크니션에게 필요한 기술과 지식 가운데 가장 손꼽는 것은 1) 창조적 능력(creative ability)이다.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2) 전시 기획자의 생각과 디자이너의 계획을 읽고 해석하는 기술, 3) 다양한 건축 자재 및 기법적 방법에 대한 지식, 4) 목공, 금속 세공 또는 회화와 같은 실용적이고 기법적인 기술, 5) 안전한 건물 관리 및 올바른 리프팅 기술을 위한 산업 안전 요구 사항에 대한 지식, 6) 작품들과 다른 깨지기 쉬운 물건을 올바르게 포장하고 해포 할 수 있는지 식, 7) 조명기술, 그래픽 및 3D 디자인, 보존관행 8) 매핑 및 프로젝터 설치, 송출 등의 전기, 전자 매체 기반의 입력, 송출 방법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한다.

 

전시를 만드는 일을 하는 데에는 보통 정규 근무 시간뿐 아니라 더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워크숍, 갤러리, 박물관 및 극장, 영화 세트, 예술 및 디자인 학교에서 일할 수 있고, 먼지나 청결하지 않은 더러운 근무 환경도 있을 수 있다. 세척액, 에나멜 및 스프레이 페인트와 같은 독성 또는 인화성 물질과 접촉할 수도 있다. 전시테크니션에 관한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별도로 제시하지는 않지만, 전시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국제적으로 전시테크니션은 예술 관련 석사학위를 소지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 산업 디자인, 박물관 연구, 모형 제작, 미술 또는 기술 도면, 프로젝트 관리, 금속 세공, 가구 조형 및 목공 등의 전공이나 경험이 토대가 된다.

 

최근 디지털 미디어의 전시가 확대됨에 따라 다양한 매체, 사진, 영상, 컴퓨터, VR, AR, AI 등의 기술 기반의 구현에 대한 이해와 응용, 적용 역량이 요구된다. 20세기 후반 영상 테크놀로지, 전자적 미디어 등이 다양한 방식으로 전시현장에 등장하면서 전시테크니션의 영역은 앞서 본연의 역할 외에 전자로 매개된 미디어의 테크놀로지에 관한 이해와 조작에 능숙해져야 하는 대로 나아갔다. 현재 전시테크니션에 대한 기대는 본질적으로 이 같은 미디어 테크놀로지 토대의 작업적 구현과 설치로 확장되어 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전시테크니션은 1) 동시대 미술의 이해와 미디어 기반 전시 경향과 같은 배경적 지식뿐 아니라 2) 전시장 구조 및 특징 3) 전시 재료, 운반, 포장, 해체 4) 전기 및 공구, 장비 운용 5) 프로젝터 유형과 설치 6) 미디어 영상 설치 7) 음향 실무 및 설치 등의 역량이 요구된다.


구체적으로 전시물의 설치/철거, 기술 사양/장비 및 설치 일정/공간 컨디션을 예술가와 협의 후 진행, 예술가와 직접 협력하여 프로젝트 자료를 현지에서 소싱, 전시 디자이너 및 큐레이터와 협력하여 갤러리 공간이 레이아웃 및 구축에 조력, 전시 디자인 구축, 전시 제작 일정 및 제작 예산 효율적 관리, 컨디셔닝체크, 포장 및 해포, 운송 관리, 모든 예술 작품과 장비의 완전한 인벤토리 유지, 전시 기간 동안 작품의 유지 관리, 오퍼레이팅 감독 등이 전시테크니션의 역할이다. 여기에 전시를 완성하는 데 필요한 표본 또는 그래픽 준비, 수공구, 전동공구, 톱 등을 이용한 전시구조물, 전기배선, 비품 시공 및 설치, 건축적 구조와 전시 공간의 문제 해결, 전시구조물 제작 등도 포함되어 있다.

 

 
 

 

 

 

 

 

 

 

 

 

 

 

 

 

 

 

 

 

 

 

 

 

 

 

 

 

 

 

 

 

 

 

 

 

 

 

 

국내 현황

국내에서 미술관과 미술 전시의 급증과 함께 전시테크니션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이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육성이나 대학에서 학과개설 등은 전무하다. 현재 이 분야에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프로모션을 포함한 양성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2016부터 현재까지 전문 인력양성 프로그램이 전부다.

 

아시아문화전당의 기본 인프라를 활용하여 다양한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실제 현장에서 전시 구현에 직접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육성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교육 이수자에게 수료증 발급 이외에 직업으로 연계되지 못하고 있다. 2017년 전국 국공립, 사립미술관의 학예실장 등과의 워크숍을 통해 전시테크니션상주 인력이 필요함을 논의하고, 프로모션 했다. 이후 양성된 인력을 2018 광주비엔날레 현장 인턴 인력으로 연계하는 등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기관 한 곳에서 이루어지기는 힘든 일이다.


2018년 국공립미술관 중 부산 현대미술관에서 유일하게 전시테크니션 인력을 공개적으로 모집하고 선발해서 해당 기관에 재직 중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의 테크니션은 업무 관리 정도라 실질적인 테크니션은 부재하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 운송과 장비 업체에서 전시테크니션 인력을 기능적으로 육성하여 현장에 수급하고 있다. 따라서 개인 역량에 따른 임금은 기준 자체가 모호하고 분명치 않았다. 작가와 협업을 통해 보다 좋은 전시를 만들어내는 데 투입된 노하우가 축적되지 않을뿐더러 전문성이 사장되고 있는 실정이다. 공식적인 직군으로 분류하고 이에 대한 인력양성이 대학이나 기관에서 이루어지게 함으로써 전문성을 확보하거나, 자격을 부여하고 활동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해외, 스위스 미술관 등은 전시테크니션이 전시를 계획하는 데서부터 구현에 이르기까지 큐레이터와 한 팀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해외 현황

해외는 국내보다 미술 기술자(art technician), 전시 기술자(exhibition technician), 큐레이토리얼 테크니션(curatorial technician) 등으로 구인・구직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전시테크니션이 되는 데는 2년이 걸리고 마스터하는데 5년이 걸린다고 한다. 이동하는 품목에 대한 자세한 지식과 운송 중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가장 잘 포장하는 방법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설치를 위해 도착하면 장비의 전문가 사용이 필수적이며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품질로 예술품이나 물건을 설치하도록 하는 것은 전시테크니션의 책임이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박물관(Archivists, Curators, and Museum Workers) 직원 전체고용은 2020년부터 2030년까지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평균 임금은 5만 2,140달러(2020.5월 기준) 하위 10%는 3만 460달러 이하, 이며 상위 10%는 9만 1,800달러 이(Source: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2017). 현재 해외에서 이 직업군을 위해 별도로 대학에서 본격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나, 미술대학에서 유관한 교육을 받은 이들이 취업 등에 유리하다.

다만 전시테크니션이 되는 법을 알려주는 웹사이트 https://www.crownfineart.com/en-us/에 의하면 테크니션이 되는 데는 2년이 걸리고 마스터에 5년이 걸린다고 한다. 또한 대학에서 과정으로 개설된 곳이 영국에 있다.

웰링턴대학(Wellington college)에서는 Art-Technician을 예술대학에서 활동하는 인력으로 선발하여 예술대학에서 학생들과 교수들에게 실질적인 재료와 구현의 전문가로 활용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별도의 교육과정이 있거나 대학의 학위를 요구하지 않지만 미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요구된다. 해외의 테크니션의 교육 자격조건을 보면,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과 미술관 등에서 경험이 요구되며 필요한 요건(운송, 장비, 핸들링, 기술 등)을 익혀 현장에 투입된다.

 

 

 

 

 

활성화 방안

직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일자리 마련과 교육과정 및 자격제도 신설 검토가 필요하다. 전시테크니션에 대한 법적 제도적으로 교육과정이 대학의 과정에 신설되는 것도 바람직하다. 민간시장 주도적으로 일자리 창출이 어려워 제도적으로 하나
미술관 및 하나 화랑 당 전시테크니션 최소 2명이 상주하는 장치를 두는 것도 필요하다.


최근 미술관에 학예사 자격증이 없으면 기관 운영 인허가가 어려운 것처럼, 테크니션도 자격증 제도를 만들어 우수 인력이 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이들이 경험을 쌓고 축적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으로서의 자긍심을 갖도록 지원해 주고, 이에 대한 정당한 신분도 보장되어야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