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신직업

미래직업 문화재연출가(하는일,국내 해외 현황,전망)

하루하루77 2023. 6. 17.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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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에서 발간한 '2021 신직업보고서'에서 밝히는 신직업 중 문화재연출가가 하는 일과 국내 해외현황, 전망 등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위 연구에서 신직업은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있었습니다.

  • 우리나라에 없으나 외국에 있는 직업으로 국내 도입 및 활성화 지원으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직업
  • 국내에 새롭게 나타났거나 인지도가 낮은 직업(혹은 직무)이지만, 향후 시장 확장, 수요 증가, 환경 변화 등으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직업
  • 기존 직업으로 법․제도적으로 정립되지 않았지만, 종사자의 직업적 안정화 등을 위해 정책적 지원 필요성이 있는 직업

 

 

 

 

 

 

 

 

생성 배경

우리나라는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민족으로 선조들이 살면서 이 땅에 남긴 다양한 문화재가 있기에 ‘전(全) 국토가 야외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고인돌에서 패총에 이르기까지 선사시대의 유적부터 고분과 사원, 석탑, 산성(山城) 등삼국시대의 다양한 문화재가 전국 곳곳에 산재해 있다. 또한, 청자와 불상, 불화, 팔만대장경 등 고려시대의 문화재 역시 국토 곳곳에서 빛을 내며 존재하고 있다. 조선시대의 경우는 궁궐, 왕릉, 태실, 왕조실록 같은 왕실 문화재부터 향교, 서원, 서당 같은 교육시설과 읍성, 산성 같은 군사시설뿐만 아니라 양반과 평민이 살던 마을의 집과 숲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문화재를 이 땅에 남겼다. 그리고 근현대의 서양식 건축물과 미술품, 전차,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지금은 근대문화재로 남아있다.

이처럼 ‘문화재’는  이 땅의 오랜 역사 속에서 생겨나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 해져 오고 있는 귀중한 재산을 말한다. 그리고 이 귀중한 재산을 분류하면 건조물, 서적, 회화, 공예품처럼 형태가 있는 ‘유형문화재’와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온 판소리, 탈춤, 처용무 같은 ‘무형문화재’, 패총, 고분, 경승지를 비롯하여 가치가 큰 동・식물이 포함된 ‘기념물’그리고 ‘민속문화재’로 나눌 수 있다.

 

문화재의 정의와 분류에서 알 수 있듯이 인류는 자신들의 선조가 남겨줄 귀중한 재산의 가치를 후손들에게 전하기 위한 교육을 하였으며, 선조들의 업적과 그들이 남겨준 훌륭한 유산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전시와 공연, 축제 등을 진행하였다. 이처럼 문화재에 대한 교육방법과 전시, 공연, 영상 등의 방법을 통해 문화재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알리고 새롭게 연출하는 것이 바로 ‘문화재연출가’의 일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경제가 발전하고 K-한류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우리 전통문화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문화재 보존과 활용에 대한 국민의 인식도 바뀌고 있다. 더불어 우리 고유의 의식주에 대한 관심의 폭증 속에서 이를 바탕으로 한새로운 가치창출이 더욱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기에, ‘문화재연출가’는 문화재가 가진 본연의 가치를 세련되게 살리면서 새로운 아름다움을 효과적으로 구현하여 관람객에게 감동을 전하는 직업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들은 과거에 창조된 문화재와 현재의 관람객 간의 대화를 매개하는 매개자라 할 수 있다.

 
 
 
 
 
 
 
 
 
 

수행직무

문화재연출가는 문화재와 관련된 전시・공연・교육프로그램・행사 등을 기획 및 운영하고, 해당 문화재가 돋보이도록 연출하여 관람객들이 문화재를 통해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감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수행하는 일은 다음과 같다.

 

1) 대상 문화재 조사・연구
2) 대상 문화재 행사의 설계와 구성
3) 대상 문화재 프로그램 기획 및 개발
4) 대상 문화재 프로그램 연출 및 운영
5) 문화재 및 관객의 안전관리
6) 평가 및 결과보고서 작성

 

문화재연출가는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재)에 대한 이해와 학습이 필요하다. 해당 문화재가 만들어진 시대와 배경, 만든 사람 그리고 특징 등을 알아야 그 가치를 온전히 파악할 수 있고, 연출하는 프로그램에 그 내용을 자연스럽게 담아 관람객에게 문화재가 지닌 가치를 온전히 전달할 수 있다.

 

그리고, 요즘은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시대이다. 연출해야 할 문화재에 대한이야기를 관람객들이 관심을 가지고 집중해서 볼 수 있도록 재미있게 이야기 화하여 만들어야 한다. 문화재연출가는 역사가가 아니다. 재미가 없거나, 감동이 없는 역사 콘텐츠는 관람객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이를 위해서는 스토리텔링에 대한 이해와 연극, 음악, 무용, 미술,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콘텐츠 장르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문화재 연출을 할 수가 있다. 또한, 기술발전에 대한 이해와 이를 어떻게 해당 문화재 연출과 연계시킬 수 있는지 연구가 필요하다.

 

우리나라가 IT 강국인 만큼 문화재와 관련된 설명이 온라인에 넘쳐나고, 현장에서도 QR코드 인식을 통한 문화재 설명, AR과 VR을 결합한 문화재 실감콘텐츠 제작 등 문화재를 감상하는 방법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처럼 시대에 맞게 관람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기술과 결합된 문화재연출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여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이 기술이 문화재를 더욱 돋보이게 해야지, 기술로 인해 문화재의 가치가 가려지게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문화재 연출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고려할 사항 중의 하나가 문화재의 안전과 관람객의 안전이다. 프로그램의 연출 중에 문화재가 훼손되어서는 안 되며, 그렇다고 무조건 보존만을 생각해서 제대로 된 연출을 포기해서도 안 된다. 해당 전문가와 협의를 통해 문화재의 훼손을 방지하면서, 문화재를 돋보이게 할 연출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더불어, 관람객이 관람 도중 의도치 않게 문화재를 훼손하거나, 안전조치를 숙지하지 못해 위험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관람객 사전교육과 선제적 인안전조치도 고려해서 프로그램을 구성해야 한다.

 

모든 문화재 관련 행사와 프로그램의 마지막은 평가와 결과보고서 작성이다. 행사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자세한 운영 경과와 관람객들의 평가 및 전문가들의 모니터링 및 발전방안 등을 결과보고서에 반영하여야 한다. 이를 통해서 향후 해당 문화재와 관련된 콘텐츠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야만 한다. 위와 같은 직무수행 능력을 갖추고 끊임없이 발전시켜야지만, ‘문화재연출가’라 할 수 있다.

 
 

 

 

 

 

국내 현황

 

 

 

 

 

 

 

우리나라는 1962년 1월 「문화재보호법」이 제정됨에 따라 국가 차원에서 문화재의 훼손을 철저하게 금지하고 보호하는 문화재 보존을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문화재 보호를 위한 노력이 한편으로는 현상유지를 위한 보존에만 치중되면서 국민이 문화재에 대한 관심에서 멀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민주화되고 서구의 문화재 활용에 대한 선진적인 사례들이 소개되면서, 문화유산의 보존과 더불어 문화유산을 통한 가치창출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1999년 ‘문화재청’이 정부조직법으로 설립되었다.'문화재청’의 설립으로 문화재의 사회, 역사, 경제적 가치 증진을 위한 정책과 국민에게 문화재 향유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분출되었으며, 문화재를 보존과 더불어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시켜야 한다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었다.

 

그리고, 한류드라마 ‘대장금’, ‘주몽’ 등의 해외인기에 힘입어 한류의 지속적 인유지와 확산을 위해 우리 전통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자 하는 경향이 생겨났으며, 현재에는 BTS의 국악뮤비, 한복 공연의상 등처럼 전통콘텐츠를 활용한 한류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석굴암, 불국사 등 15개), 인류무형문화유산(종묘제례 등 21개), 세계기록유산(훈민정음 등 16개)의 등재와 더불어 문화재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세계유산활용 사업이 활성화되었다.

 

그리고, 문화재청에서는 지역문화재의 활용을 위해 ‘생생문화재 사업’과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 ‘문화재 야행’,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사업’ 등을 매년선정해서 전국적으로 문화재를 즐기고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시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지역의 정체성 확립과 주민들의 화합, 관광활성화를 위해 지역의 역사문화재 관련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몇몇 지역에서는 역사테마파크를 만들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해외 현황

 

우리나라는 외세의 잦은 침입과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겪으며 선조들이 남겨준 문화재를 지킬 수 있는 힘과 여유가 한동안 없었다. 신라의 황룡사탑은 몽골의 침입 때 불탔으며, 임진왜란과 병인양요 과정에서는 궁궐과 의궤 등 중요문화재를 강제로 빼앗기기도 하였다. 그러나 세계적인 문화재 반환 여론과 우리나라의 성장을 배경으로, 이제는 민・관이 힘을 합쳐 해외에 밀반출된 문화재를 되찾아 오고 있다.

 

세계 각국은 자국의 문화적 자부심을 높이고, 관광산업과 결합하여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문화재를 활용하여 공연, 축제, 전시, 영화 등 다방면으로 콘텐츠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서구의 국가와 일본, 중국 등에서 다양한 사례를 찾아볼 수가 있다.

 

우선, 미국의 경우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과거의 이야기를 담아낸 다양한 테마파크와 영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서부개척 시대의 역사와 건축물을 활용한 관광이 활발하며, 심지어 뉴욕의 자연사 박물관을 배경으로 영화 ‘박물관은 살아있다’를 만들어 세계적인 흥행작으로 만들기도 하였다. 프랑스 방데 지방의 ‘퓌뒤푸’는 역사테마파크의 공연으로 유명한 지방의 소도시이다. 이곳의 역사테마파크는 1978년 설립되어 지금까지 활발히 운영되고 있으며, 세계적인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이곳의 성공요인은 지역의 역사를 스토리텔링한 대형 공연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과 주민들을 배우로 활용하였다는 것 그리고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등 지역의 적극적인 협력을 끌어낸 것이다.

 

프랑스 파리의 유명한 오르세 미술관은 철도역사를 보존하여 전시관으로 만든 곳이다. 반 고흐와 폴 고갱 등 인상파의 작품을 전시하여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성장하였다.

 

이탈리아의 경우는 로마시대의 야외극장, 목욕탕 등을 활용하여 세계적인 오페라 공연과 음악축제를 펼치고 있는데, 야외원형극장을 이용한 ‘베로나 오페라페스티벌’과 산 클레멘테 교회의 정원에서 열리는 ‘로마 뉴 오페라 페스티벌’ 등로마시대의 유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자국의 문화적 자부심 향상과 관광산업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그리고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는 소위 마을축제인 ‘마츠리’가 지역의 사원과 민속문화를 활용하여 세계적인 축제로 위상을 다지고 있으며, 지역민의 화합과 지역 정체성 유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경우는 세계적인 영화감독인 장예모의 실경공연인 ‘인상 시리즈’가 유명한데, ‘인상 – 유삼저’, ‘인상 – 여강’, ‘인상 – 서호’ 등 중국 각 지역의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결합하고, 그 지역민이 대거 출연하여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로 만들어내었다. 이처럼 세계 각국은 자국의 문화재를 적극 활용하고, 주민들을 참여시켜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

 

 

 

 

 

활성화 방안

문화재연출가가 신규 직업으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첫째, 문화재 연출 전문인력의 체계적 육성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문화재 연출을 위해서는 역사와 문화재에 대한 이해와 지식뿐만 아니라 공연, 음악, 전시, 축제, 영상 등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하나의 분야만 잘 아는 것이 아니라 문화재, 역사, 콘텐츠 등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다. 현재 우리나라 대학의 해당 교육시스템은 연출은 연출 부분만 공부하고, 문화재 관련 전문가는 문화재만 연구하고 있는데, 이 두 분야를 동시에 아우르는 커리큘럼과 교육시스템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관람객에 대한 이해와 ICT기술과의 융합에 대한 이해, 관광산업에 대한 이해 등 다양한 관련 부분을 함께 연구하고 공부할 수 있는 ‘문화재 연출’ 과정을 마련하여야 한다.

 

둘째, 정부의 적극적 재정 지원을 통해 ‘문화재연출가’의 성장 바탕을 마련해야 한다.

 

1) 어린이, 청소년 등의 문화재 콘텐츠 관람비 지원 등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자신이 속한 지역의 문화재와 역사를 재미있게 공부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문화재 관련 콘텐츠를 만들고, 이에 대한 관람비를 무료단체관람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교육적 효과를 거두고, 문화재연출가를 키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2) 문화재 연출은 콘텐츠 제작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의상, 소품, 기기 등을 저렴하게 임대할 수 있는 지원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문화재 관련 콘텐츠를 만들려면 비용이 많이 투입된다. 즉 고비용 저효율구조이다. 우선, 의상과 소품 제작에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역사적인 고증과제작의 어려움 등으로 비용이 고가이며 자주 사용하지 않으니 보관 등에서도 일반적인 의상과 소품에 비해 어려움이 많다. 특히 촬영기기, 음향 및 조명 기기 등 고가의 장비가 많이 투입되는 특성상 제작비가 꾸준히 증가한다. 이에 이러한 역사고증이 필요한 의상, 소품, 기기를 저렴하게 보관하고 임대하면 제작비용이 줄 것이고, 문화재 연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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