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에서 발간한 '2021 신직업보고서'에서 밝히는 신직업 중 UHD제작・편집기술자가 하는 일과 국내 해외현황, 전망 등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위 연구에서 신직업은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있었습니다.
- 우리나라에 없으나 외국에 있는 직업으로 국내 도입 및 활성화 지원으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직업
- 국내에 새롭게 나타났거나 인지도가 낮은 직업(혹은 직무)이지만, 향후 시장 확장, 수요 증가, 환경 변화 등으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직업
- 기존 직업으로 법․제도적으로 정립되지 않았지만, 종사자의 직업적 안정화 등을 위해 정책적 지원 필요성이 있는 직업
생성 배경
우리나라는 지난 2012년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하고 디지털 방송을전면 실시하는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 이후 방송기술 및 통신・디스플레이 기술의 계속된 발전으로 디지털 방송 이후의 차세대 방송 서비스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커졌다. 이를 계기로 정부와 방송사를 중심으로 UHD방송 도입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는데, 그 결과 2015년 12월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지상파 UHD 방송 도입과 관련된 정책 방향을 담은 ‘지상파 UHD 방송 도입을 위한 정책방안(2015)’을 발표하게 된다.
이 정책방안에는 UHD 방송을 도입하기 위한 방송 표준 제정, 주파수 공급 방안, 투자계획 등의‘도입 과제’와 수신환경 개선, 프로그램 제작 지원, 규제 개선 등의 ‘활성화 과제’ 가 담겨 있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정책방안을 근거로 방송 경쟁력 강화, 시청자복지 제고, 차세대 방송 산업 생태계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2017년 5월 수도권부터 UHD 본방송(KBS, MBC, SBS)을 시작했고, 같은 해 12월 5대 광역시(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및 평창 동계올림픽 일원지(평창, 강릉)까지 방송구역을 확장했다.당시 해외 주요국 및 기업들은 UHD 방송 성장가능성에 주목하여 표준화・실험방송 및 업계 간 제휴・협력을 강화하고 있었으나 시장성을 확신하지 못해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UHD 방송을 시작했기 때문에 성숙하지 못한 방송장비 시장, 정립되지 않은 제작 방식 등의 문제가 방송 직업군들에게는 도전으로 다가왔다.
이를 감안하여 정부는 방송사의 부담을 덜고자 ‘UHD 콘텐츠 최소 편성비율(전체 방송시간 중 UHD 방송이 차지하는 비율)’을 본방송 초기에는 낮게 설정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높이는 방향으로 정했다. 현재 계획으로는 2026년에 지상파 방송사들의 UHD 콘텐츠 최소 편성 비율은 약 50%에 도달하게 된다(지상파 UHD 방송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안, 2021). 편성비율 증가는 방송사가 제작하는 UHD 프로그램의 총량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하고, 자연스럽게 UHD 방송기술자의
양적 증가가 진행될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은 양적 증가와 더불어 UHD제작・편집기술자가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UHD 인력의 질적 성장은 지상파 방송사에 대한 규제 개선, 전문인력의 체계적 인육성방 안 마련에서 비롯된다.
현재, KBS, MBC, SBS 등 콘텐츠 제작전문 기업은 세계 최초로 UHD 방송을 시작한 탓에 대규모 인프라 투자비, 지속 상승 중인콘텐츠 제작비, 신규인력 육성 부담 등으로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UHD 콘텐츠 제작에 가장 많은 노하우가 있는 방송기술자들의 활성화를 더디게 만들어, 전문가 그룹의 지식과 경험이 방송 이외의 영화, 광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Over The Top), 일반인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 연계 분야로 파생되는 낙수 효과를 더디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UHD제작・편집기술자 직업이 성공적으로 활성화되어 기업 및 관련 종사자들에게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면 선순환 효과가 발생하여 직업에 대한 수요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우리나라 방송사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한류 문화산업의 중심 기업으로 타 산업 대비 월등하게 큰 국내외 파급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수행직무
UHD(Ultra High Definition)는 초고해상도 혹은 초고화질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실감미디어 영역 중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이다. UHD의 주요 장점 중 하나는 몰입감(immersiveness)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며, 현재 서비스 중인 국내 지상파 UHD 방송은 초고화질 영상(4K), 입체감 넘치는 사운드(10.2 채널), 진화된 부가서비스(재난 알림 등) 등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높은 몰입감을 제공하고 있다. UHD 방송 장비 및 시스템은 과거대비 향상된 기술을 사용하고 전송용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에 물리적인 구축 형태와 규모가 기존과는 크게 달라졌다.
또 화면의 색 표현력 및 명암비가 우수하므로 영상 제작 방식이 더욱 섬세해지고투여되는 시간도 많아졌다. UHD제작・편집기술자는 이런 변화를 반영하여 인프라설계, 프로그램 제작 및 전송, 부가서비스 제공 등 고품질 UHD 콘텐츠를 제작하여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방송 업무의 전반에 걸쳐 관여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수행하는 일은 다음과 같다. 이들 업무 중 UHD기술자는 콘텐츠제작에 해당되는 영상(촬영)과 조명, 후반제작이 핵심업무로 판단된다. UHD 방송은 기존의 HD제작과 비교해 볼 때 후반제작과정의 변화가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다(이민아, 2016).
1) 인프라 기획
2) 인프라 설계 및 구축
3) 콘텐츠 제작(영상, 조명)
4) 후반 제작(편집, 색보정)
5) 단일 주파수망 SFN 운영 및 송출
6) 부가서비스 기획
1) 인프라 기획
UHD 방송은 기획 단계부터 시작된다. 인프라 기획은 방송사 내부 여건 및정부 정책에 맞춰 중장기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편성하여 UHD 방송 인프라비중을 점차 늘려가는 역할을 한다. 크게 제작 분야와 송신 분야로 나눌 수 있는데 제작 분야는 TV 스튜디오에서 방송 제작에 필요한 시스템 도입 계획, 미래 개선 방향 등에 관여하고 송신 분야는 수도권 및 지역의 방송망 확장, 주파수허가를 위한 정부 기관과 협업, 송신시설 구축 계획 수립과 관련된 일을 한다.
2) 인프라 설계 및 구축
기획 단계에서 수립된 중장기 투자계획에 따라 인프라를 설계하고 현장 상황에 적합한 시스템을 도입하여 UHD 콘텐츠를 제작, 송신할 수 있는 실제 환경을 구축한다. 제작 분야에서는 신호 형식(12G SDI 또는 ST2110 IP)에 따라 스튜디오도면을 설계하고 Video Mixer, UHD 카메라 등 제작장비를 연결하여 하나의 완성된 제작 인프라를 만들고, 송신 분야는 지상파 UHD 방송이 각 가정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방송구역 여건에 맞는 최적의 송신기 및 안테나를 선정하고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3) 콘텐츠 제작(영상, 조명)
방송국 스튜디오 내에서 다수의 카메라로 촬영된 UHD 영상들의 품질을 관리하는역할을 한다. 여기서 ‘품질’은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는데 고선명, 고화질 상태로 풍부한 색과 명암을 재현하기 위해서 최적의 조명을 선택하고 세팅하는 것, 영상신호가 수많은 장비들에 끊어짐 없이 실시간 분배될 수 있도록 신호 전송경로를 관리하는 것, 스튜디오 녹화 이후에 시작될 편집 및 후보정 작업을 위해각 카메라에서 촬영된 대용량의 영상파일을 서버에 녹화하며 파일 형식을 관리하는 것 등 여러 가지가 있다.
4) 후반 제작(편집, 색보정)
후반 제작 분야는 UHD 방송이 본격화하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UHD 방송은 기존 방송보다 해상도 및 프레임 레이트가 높아졌고 표현 가능한 색의 종류와 명암의 깊이가 풍부해졌다. 이렇게 영상의 표현력이 높아지면서 드라마 및 다큐멘터리 프로듀서를 중심으로 소위 ‘룩’이라고 부르는 영상의 색감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고 있다.
대용량의 영상을 효율적으로 편집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콘텐츠 장면에 적합한 색감을 구분・적용할 수 있는 방송기술자에 대한 수요가 내부에서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더불어 최근에는 웨이브, 넷플릭스 등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으로 방송프로그램을 유통하는 횟수가 점점 늘어남에 따라 방송국 ↔ OTT 플랫폼 간 프로그램 최종편집물의 기술적인 차이를 해소하는 방송기술자들의 수요도 계속 생겨나고 있다.
5) 단일주파수망 SFN 운영 및 송출
ATSC 3.0 기술을 활용한 UHD 방송의 큰 장점은 별도의 추가 주파수를 사용하지않고 송신기 설치만으로 방송망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추가 주파수 없이 하나의 주파수만 사용하는 기술을 SFN(Single Frequency Network)이라고 하는데, SFN이 가능하려면 서로 다른 권역에 산재해 있는 송신기가 동일한 시간 타이밍에 동일한 콘텐츠를 송신할 수 있도록 제어해만 한다. UHD 방송기술자는 SFN기술 구현을 위해 전국 지상파 UHD 방송망에 존재하는 콘텐츠 전송 장비와 신호 경로를 관리한다.
6) 부가서비스 기획
UHD 방송 기반 기술인 ATSC 3.0은 IP 기술을 활용하므로 방송신호를 TV뿐만아니라 인터넷, 모바일 환경에서도 접속가능하게 한다. 최근 IBB(Integrated Broadcast Broadband)라는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지상파 UHD 방송을 시청하면서, 방송망(Broadcast)과 브로드밴드(Broadband) 망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수신받는 부가서비스가 실시되고 있다. 기존 방송 영역과 다르게 UHD 방송기술자는 방송 제작과 송신뿐만 아니라 부가서비스를 기획・제공하는 영역까지 확장하였다.
국내현황
현재 방송사는 시간대를 나누어 HD, UHD 콘텐츠를 별도로 편성하고 있고 2026년경 UHD 콘텐츠 편성비율 약 50%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에는 UHD편성비율이 낮았기 때문에 UHD 전문인력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고 HD, UHD업무를 겸하였다. 방송사별 인력운영 상황, 직무 수행 환경 등에 따라 다르겠으나 UHD 전문인력은 방송 형태가 HD에서 UHD로 전환되이 일반방송기술자의 직무가 전환되는 형태로 늘어나고 있다. 아직까지 UHD 제작편집기술자는 일반제작편집인력과 동일한 공간(방송국 스튜디오, 주조정실, 송신소 등)에서 근무한다. 임금 수준도 크게 차이가 없다.
한편 UHD 제작 및 편집 전문인력은 KBS, MBC, SBS, Sky tv 등 방송사를 비롯하여 외주 영상제작회사에서도 근무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방송 3사를 중심으로 한 방송사에서는 UHD 방송 제작 및 편집 설비와 장비 등을 보유하고 있다. 구인공고를 보면 UHD 제작 및 편집 인력에 대한 구인공고가 소수이지만 발생하고 있다.
또한 넷플릭스 등 OTT서비스에서 UHD 영상물을 제작 및 서비스하는 현황을 보건대 적지 않은 인력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통계자료는 없다. UHD 콘텐츠는 지상파, 유료방송 등 주요 매체들을 비롯해 OTT, 소셜미디어, VR/AR 등 뉴미디어 사업자들도 UHD 콘텐츠 제작을 지속해서 확대하는 추세이다. UHD 전문인력이 늘어남에 따라 인력양성 및 교육훈련의 필요성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교육훈련은 방송사 자체 조직 내부적으로 교육과정, 세미나, 포럼 등을 통해 진행되기도 하며 교육 전문 기관을 통해서도 진행된다. 대표적인 기관으로방송기술교육원(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전파진흥협회 등이 있으며 학원 등을통해 UHD 디지털 색보정 직무교육 등도 이루어진다.
방송기술교육원의 주요 교육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 지상파 UHD 방송 기술과 신규 서비스 이해
• CIE 표준을 기반으로 한 Color Science의 이해
• HDR 방송표준과 디스플레이 조건 및 현황 파악
• IP 기반 제작 워크플로우 변화 대응 전략 및 IP 기반 방송 제작 워크플로우구성에 필요한 표준 기술 습득
• UHD 부조정실 구축 사례를 통한 IP시스템의 이해
• MPEG-H 콘텐츠 제작 활성화를 위해 실제 제작 경험 공유• 국외교육 전달세미나 I‘글로벌 HDR 컬러리스트 전문가 양성과정’(미국 ICA 교육)
• 국외교육 전달세미나 II‘글로벌 실감형 오디오 제작 전문가 양성과정’(독일 Fraunhofer IIS 교육)
또한 한국전파진흥협회에서는 급변하는 미디어 기술과 방송융합 환경에서 UHD 핵심인력 양성을 위해 현업인 및 예비인력을 대상으로 2013년 4K UHD편집과정(4K UHD Contents Post Supervisor) 및 2017년 ‘UHD 글로벌 마스터클래스’ 과정 등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UHD글로벌 마스터클래스 과정은 할리우드에 위치한 스튜디오・제작사 교육장에서 이루어졌으며 다가오는 국내 UHD 방송환경에서 제작과정의 애로사항 해소와 최적의 콘텐츠 제작을 위해 기획되었다. 5일 과정의 프로그램에서는 ASC CDL데이터 시스템・ACES 등 UHD 컬러 사이언스를 위한 디지털 마스터링 기법, 표준 UHD 제작을 위한 조명설계 디자인・이미지 메이킹, 8K UHD를 위한 시스템연동 프로세스와 HDR UHD 제작을 위한 Production과 Post플로우, 차세대 UHD를 위한 HDR・HLG・Dolby Vision 기술표준 등 할리우드의 최신 제작기법을 집중적으로 교육하였다.
2017년 5월, 세계 최초로 시작된 지상파 UHD 방송은 정부기관, 방송사, 연구기관 등의 노력으로 고품질 비디오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채널・이동형 서비스, 양방향 부가서비스, 재난재해 서비스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은 2017~2019년에 UHD 콘텐츠 제작에 5,800억 원을 투자했고, 정부는 2016년부터 매년 60여 억 원의 우수 UHD 콘텐츠 제작, UHD 촬영・편집 등기술 인력 양성을 지원해 왔다. 더불어 수도권・광역시・강릉・평창・제주 지역에 방송망을 구축하여 국내 전체가구의 약 70%가 지상파 UHD 방송 시청권에 진입하게 됐다.
특히 지상파 방송사는 연구기관・가전사와 협력하여 지상파 UHD 주파수대역 내에서 이동형 서비스를 실험 방송하여 2021년 7월 실시된 다채널/이동형 시범방송의 기반을 다졌고, UHD 주파수를 활용하여 옥외 전광판, 대중교통수단 등에 재난경보를 제공하는 시범서비스도 도입했다. 또한 국내 연구기관(ETRI)과 민간기업(SKT) 등이방송・통신망 연계, 양방향 서비스(타깃 광고 등)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UHD 본방송이 시작된 지 4년이 흘렀지만 몇몇 부분에서 한계점도 있다. 이런 한계점들은 UHD 전문인력이 방송 분야에서 자리 잡지 못하는 장애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첫째, UHD 방송을 기반으로 한 신규서비스・사업모델을 발굴하지 못했다. 애초 서비스 계획단계에서는 UHD 방송으로부터 파생되는 여러 부가서비스를 만들고 이것을 통해 기존 HD 방송이 지니는 한계점을 극복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만들어졌으나, 이후 상용화를 위한 기술 검증, 제도적인 뒷받침 등이 부족하여 제대로 된 사업모델을 찾지 못했다.
둘째, 방송사의 경영난 심화 등으로 UHD 콘텐츠 제작 실적이 좋지 않았고, 셋째, 같은 이유로 지역 UHD 방송망 구축 또한 지연되어 UHD 방송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었다.
해외현황
국외에도 미국, 일본, 중국 등을 중심으로 UHD 기술개발 및 서비스 확대 등 산업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의 차세대 디지털 TV 표준 단체인 ATSC(Advanced Television SystemsCommittee)는 UHD 방송, 이동방송, 방송・통신 융합, 재난방송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한 차세대 지상파 방송 표준인 ATSC 3.0 표준을 제정하였다. 이를 토대로 TV 방송의 새로운 표준인 ‘넥스트젠 TV (Next Gen TV)’ 도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ATSC(Advanced Television Systems Committee standard) 3.0으로 불리는 방송 규격은 4K HDR 영상을 송출할 수 있고 방송망과 통신망의 이종결합을 통한 양방향 서비스도 가능하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2017년 2월 ATSC 3.0을 활용해 지상파 UHD 방송 및 다채널 양방향 서비스를 도입했다.
일본은 디지털방송 산업의 탈환을 목표로 정부를 중심으로 산업계와 연계하여슈퍼하이비전(8K) 방송 장비 및 서비스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본래 계획보다 2년 앞당겨 2018년 12월, 세계 최초로 NHK에서 위성을 통한 4K 및 8K 방송을 시작하였다. 채널명 BS4K, BS8K로 2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8K 방송에서는 8K 해상도의 22.2 채널 방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일본 NHK는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시청자들이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콘텐츠 변환, 수화 CG, 화면해설 등의 기술 연구를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가광파전시총국은 2020년 12월 7일 ‘2020~2022 라디오・TV기술 세대교체 실시방안(2020~2022 )’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라디오・TV 기술의 세대교체를 통해 라디오매체의 생태계 신규 조성, 방송사 송출 방식 혁신, 4K/8K 초고화질 영상기술체계 구축 및 5G 영상 등 영상 혁신 발전 추진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 연초 중국 설 특집 프로그램인 '춘제롄환완회'는 중국 내 역대 최초로 8K 카메라를 설치하고 5G 초고속망을 이용해 중국 최초로 8K UHD로 생방송 진행을 실현했다. 비록 일부 한정적인 방송 프로그램 내에서 8K UHD의 도입이 이뤄졌긴 하지만, 아직 중국 내에서는 4K UHD 송출의 보급이진행 중이다. 2021년 3월 말 기준, 중국 CCTV(China Central Television), 베이징, 상하이, 광둥성, 광저우시, 선전 시, 항저우시 방송국 등 총 7개 방송국만이 광전총국의 승인을 받아 4K UHD 전용 방송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푸젠성, 충칭시, 후남성, 장쑤성 등 기타 지역에서 4K UHD 방송채널을 개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HD 방송에 따라 제작과 편집과 관련한 인력 등이 활동할 것으로 보이나 아직 태동기여서 직업적으로 뚜렷한 동향은 파악할 수 없다. 방송 외에 넷플릭스등 OTT서비스 등도 확대되고 있어 UHD 영상 분야에서 이들의 일자리 증가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직업으로 보면 UHD보다는 4K, 8K, 16K 등으로 표현된다.
활성화 방안
아직은 UHD영상제작이 태동기지만 중장기적으로 고화질영상으로 확대가 불가피하므로 향후 UHD전문인력이 신직업으로서 장기적으로 주력 직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UHD제작・편집기술자의 직업 활성화는 관련 기업들의 적극적으로 활동(콘텐츠제작,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해 산업 생태계가 성공적으로 만들어져야만 가능하다. 그러므로 UHD 방송 및 콘텐츠 관련 기업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투자할 수 있는 동력이 제공되어야만 하며 이를 위해서 다음과 같은 정부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1) UHD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
먼저 시장측면에서는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와 국내 매체 간 유효경쟁체제를 조성해야 한다. 글로벌 협력체제 구축 과정에서도 협상력 차이로 인해 국내매체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연구개발 측면에서는 스마트폰에서 적용 가능한 플렉서블 UHD 디스플레이 등의 신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영상미디어를 주로 스마트폰으로 소비하는 행태를 고려했을 때, 스마트폰에서 UHD를 지원한다면 더 많은 이용자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용량이 큰 UHD 콘텐츠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방송 및 통신시스템 구축에 관한 기술개발도 지속적으로 병행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서비스 통합 관점에서 UHD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인프라를 확대 구축할 필요가 있다.
2) 지상파 방송사 비대칭 규제 개선이 필요
UHD 방송을 제작하는 방송사들은 제작・편집・송출 전 분야에 걸쳐 지출되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비, 지속 상승 중인 콘텐츠 제작비, 신규인력 육성 등에 대한부담을 안고 있다. UHD 산업 생태계가 언제 활성화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방송사 홀로 현 상황을 헤쳐 나가는 것은 어렵다. 우리나라에서 UHD 콘텐츠를 꾸준하게 생산해 내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곳이 지상파 방송 사이므로 우선 이들을 대상으로 한 비대칭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
- 광고분야에서는 중간・가상・간광고 및 협찬 고지 등 지상파와 유료방송 간비대칭 규제 해소가 필요하며 편성분야에서는 규제 실효성, 사업자 간 형평성, 방송환경 변화를 고려하여 필요한 최소한의 규제 중심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법령을 개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기술 분야의 다채널 본방송 도입에 관련해서는 이용자의 능동적 미디어소비 행태가 보편화되어 콘텐츠의 양뿐만 아니라 채널 다양성이 플랫폼선택의 핵심 요소가 된 상황이나, 유료방송 및 OTT 등과 달리 지상파 방송은‘다양한 채널’이라는 최소 요건조차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UHD 방송의 기반 기술인 ATSC 3.0은 다채널 방송을 가능케 하므로 다채널 본방송 도입을 통해 타 플랫폼과의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이용자 권익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 최근 재난 방송채널을 중심으로 다채널 본방송이 논의 중에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시청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
3) 꾸준하고 현장 친화적인 UHD방송기술자 육성방안 마련이 필요.
현재 각종 기관을 중심으로 UHD 방송기술 실무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체감이 적다는 지적도 있다. 이는 앞서 지적한 지상파비대칭 규제로 방송사들의 UHD 전환속도가 느려 여전히 HDTV 업무에 종사하는 방송기술자들이 더 많아 교육과정에 대한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다. 또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의 주제, 수준과 실제 교육 내용, 수준에 다소 차이가 있다.
현재 방송사는 자사 상황에 맞는 UHD 전환 방안 및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 UHD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예상되는 문제점 및 해결방안 등 직면한 현안 사항들에 관심이 크다. 그러므로 현재 각 기관에서 진행 중인 지식 또는 과거 경험 전달중심의 교육은 특정 방송사 또는 특정 상황 맞춤형 교육으로 발전시켜 문제해결 방법, 타사 현황과 비교・공유 등 현장 친화적인 형태로 발전되면 더욱 좋을 것이다. 물론 기존 교육 및 현장 친화적 교육들은 방송사들의 UHD 전환율 100%가 달성될 때까지 꾸준하게 진행되고 상황에 따라 그 형태가 보완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교육의 수혜가 전국의 UHD 방송기술자들에게도 고루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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