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및 기술감독이 하는 일, 업무환경, 되는 법, 관련학과, 전망 등 그들의 세계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감독은 연극, 영화, 라디오, TV프로그램 및 광고 등의 제작을 감독, 연출한다. 기술감독은 연출에 필요한 촬영, 무대장치, 편집 등의 기술적 업무를 계획, 지도, 조정하는 업무를 한다.
본자료는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발간한 2021년 한국직업전망에서 찾아보았다.
하는 일
방송연출가는 방송프로듀서(PD : Producer, Program Director)라고도 하며 지상파방송사, 종합 유선방송사, 종합편성채널, 독립프로덕션 등에서 근무한다.
라디오 혹은 텔레비전의 보도, 교양, 오락 (예능, 드라마, 스포츠) 등의 프로그램 기획부터 촬영, 편집 등 제작과정과 섭외, 예산에 이르기까지 방송 제작 전반을 총괄한다.
제작할 프로그램이 기획되면 제작진(스태프)과 협의하여 무대배경, 음향, 카메라, 시간배정 등을 결정하고 대본을 조정한다.
출연자 섭외, 장소 선정, 화면 구성 등을 확인하고, 촬영에 참가하는 모든 제작진을 지휘한다.
방송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요일별·시간별로 배치하는 편성 PD도 있다. 영화감독은 연기자는 물론 조명, 세트, 효과, 분장 등 영화를 촬영·제작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제작진을 통솔하여 영화를 만들고, 영화의 질과 완성도를 책임진다.
기획단계에서부터 시나리오작가와 함께 작품 구상, 인물에게 맞는 배우 선정 등에 관여하고 제작비를 투자할 투자자를 찾기도 한다.
촬영 스케줄을 관리하고, 촬영 시 배우들의 연기를 지도하며, 촬영이 끝난 뒤 편집 등의 마무리 작업을 감수하는 일까지 수행한다.
연극연출가는 작품을 해석하여 연극배우들을 지휘하고, 연극 관련 종사자의 활동을 총괄한다.
자신이 직접 희곡을 쓰거나 다른 이가 쓴 희곡을 작품으로 선정하는 등의 기획을 거쳐 무대에 올린다.
배역에 맞는 배우를 캐스팅하고 무대, 조명, 의상, 음향 등을 담당할 스태프를 구성하며, 공연연습을 지휘한다.
또한 극의 분위기에 맞게 무대를 구성하고 무대 위에서 배우들의 동선(움직임)과 소품 등을 챙기며 배우가 인물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연기지도를 한다.
연극·영화·방송 기술감독은 제작과정에 따라 촬영감독, 편집감독, 무대감독 등으로 구분한다.
촬영감독은 대본을 검토하고 장면의 해석과 촬영효과에 관하여 연출자와 협의한다.
조명 설치를 위하여 조명감독과 협의하고 화면의 노출조절, 촬영대상, 카메라의 움직임, 촬영거리 등을 감안하여 촬영기사에게 지시한다.
작품을 촬영하는 활동 범위에 따라 영화 촬영감독, 텔레비전 촬영감독 등으로 불린다.
편집감독은 대본을 확인하고 영화촬영 시에 작성한 촬영기록을 검토한다.
화면을 보면서 연결·삭제 부분을 결정해 편집하고, 영화제작자 또는 영화감독과 협의하여 편집한 영상을 확인하고 의견을 수렴하여 재편집한다.
무대감독은 대본을 검토하여 무대장치의 종류 및 수량을 영화감독 또는 방송연출가와 협의한다.
특정한 시간과 장소를 표현하는 무대장치를 설치하기 위하여 무대기술자와 협의한다. 무대장치가 주어진 예산과 세부계획에 일치하도록 무대설치를 지휘하고 조정한다.
업무환경
잦은 회의, 촬영, 편집 등으로 밤샘작업이 많은 등 작업 스케줄에 따라 근무시간이 유동적이다.
주말이나 휴일에 촬영할 때도 많으며, 장기간 지방이나 해외로 출장을 가는 경우도 있다.
연극연출자의 경우 공연이 주로 평일 저녁이나 주말 오후에 있기 때문에 연습과 공연 시간에 따라 근무시간이 달라진다.
영화감독은 한 작품을 끝낸 후 몇 달 혹은 몇 년 간 휴식을 갖기도 한다.
이전 작품에 대한 평가가 다음 작품 제작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흥행과 작품 평가에 대한 압박감에 시달릴 수 있다.
방송, 영화, 연극의 특성상 작업 후 시청자나 관객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접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스트레스가 심한 편이고, 프리랜서의 경우 고정적인 수입을 기대하기 어렵다.
되는 법
대학의 관련 학과나 사설학원 등에서 방송, 영화, 연극 제작 등에 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해외유학 등을 통해 이론뿐 아니라 시나리오 작업에서부터 촬영, 편집 등에 대한 것을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의 진출도 많고, 대학에서부터 동아리활동, 단편영화 제작 등 연출 경험을 미리 쌓는 사람도 많다.
방송프로듀서는 대학에서의 동아리활동, 방송아카데미 등에서 프로그램 제작에 대한 교육을 받는 것이 입직 후 업무를 수행할 때 유리하다.
영화나 연극 분야는 조감독이나 보조연출자로 5~10년간 경험을 쌓아 감독이나 연출자가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영화감독은 단편영화제 공모에 당선되어 입문할 수도 있고, 독립영화(단편영화) 제작실습을 통해 입문하기도 한다.
대체로 다른 직업에 비해 현장의 경험이 중시되는 편이다.
-관련학과-
연극영화과, 신문방송학과, 언론정보학과, 광고(홍보)학과, 사진·영상예술학과, 방송· 연예과, 정보미디어학과 등
-적성 및 흥미-
방송이나 영화, 연극 등은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므로 감독 및 기술감독은 많은 제작진(스태프)과 함께 작업할 수 있는 의사소통 능력과 대인관계 능력이 필요하며, 이들을 관리하고 통솔할 수 있는 리더십, 추진력 등이 요구된다.
사회, 문화, 예술, 시사 등 다양한 방면에 대한 이해와 소질이 있어야 하고, 특히 영상 예술에 대한 관심과 재능이 있는 사람이 적합하다.
새로운 작품을 창조할 수 있는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력도 함께 요구된다.
-경력개발-
방송연출가는 일반적으로 각 방송사의 공개채용을 통해 입직한다.
지상파방송사의 경우 4년제 대학 졸업 이상, 독립프로덕션 등에서도 전문대 졸업 이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점차 학력 제한을 폐지하는 추세이다.
외국어 프로그램 제작 및 방송을 위해 해당 언어 전문 PD를 채용하기도 한다.
방송사에 따라 채용 과정에 차이가 있지만 대개 ‘서류전형-필기시험(시사교양, 논술)-실무 능력평가-면접’ 등의 단계를 거친다.
종합유선방송사, 독립프로덕션 등의 경우에는 인맥이나 학원 추천 등 다양한 경로로 채용이 이루어진다.
방송연출가의 경우 입사 후 일정기간 수습과정을 거쳐 조연출로 활동하게 된다.
보통 ‘조연출자→ 연출자(PD)→책임연출자(CP : Chief Producer)’ 등으로 승진한다.
방송사에 입사 후 독립적으로 프로그램을 맡게 되기까지 교양프로그램은 5년 내외, 예능프로그램은 7년 내외, 드라마는 그 이상의 경력이 요구되어 과거에 비해 방송사의 인력 적체로 2~3년이 더 소요되고 있다.
또한 전체 프로그램을 기획·관리하는 책임연출자(CP)까지는 입사 후 10년 이상이 소요된다.
방송연출가는 어느 정도 경력을 쌓아 프리랜서로 활동하기도 하며, 직접 독립프로덕션을 차려 방송사와 계약을 맺고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도 한다.
영화의 경우 조감독으로 경험을 쌓은 후 실력을 인정받아 감독으로 데뷔하기도 하며, 단편영화감독으로 활동하면서 제작 실무와 감각을 익혀 데뷔하기도 한다.
시나리오작가가 감독으로 데뷔하기도 한다.
연극연출자는 극단의 연출부로 들어가 조연출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영화감독과 연극연출자는 조연출자(조감독), 연출자(감독)의 단계를 거친다.
전망
향후 10년간 감독 및 기술감독의 일자리는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2029 중장기 인력수급전망」(한국고용정보원, 2020)에 따르면, 감독 및 기술감독은 2019 년 약 22천 명에서 2029년 약 24천 명으로 향후 10년간 2천 명(연평균 1.1%)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2019년 하반기 및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방송산업은 매출과 투자 부문을 제외하고 100 이상을 기록하여 업황이 다소 긍정적인 것으로 전망되었다.
고용 부문에 있어서도 CBI(Contents Business Index) 110.1로 가장 높아 고용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및 광고매출 감소 등으로 방송시장이 위축되고, 지상파방송과 유선방송의 매출이 다소 감소하는 점은 방송연출가의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면서 케이블방송, 인터넷방송, IPTV 등 다매체·다채널화로 방송환경이 재편되면서 방송시장은 확대되었다.
또한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이 경쟁적 구조를 갖추면서 제작 방송프로그램 수가 늘어나고, 한류 인기의 영향으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 꾸준히 해외로 수출되는 점은 방송연출가의 고용에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2019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방송연출가는 2018년 12월 말 기준 4,921명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2003년에 3,943명에서 1천여 명 증가한 수치로 매년 증감을 반복하며 꾸준히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방송국 연출가의 신규 채용은 매우 적은 편이며, 상당수의 프로그램이 외주제작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에 채용은 외주제작사의 프로듀서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편이다.
기술감독에 해당하는 제작 관련 인력의 경우도 2003년 3,347명에서 꾸준히 증가하여 2019년 4,884명으로 증가하였고, 기술직은 2006년 4,814명에서 2018년 12월 4,239명으로 증감을 반복하며 변화해왔다.
이는 급격한 증가라고 보기는 어려우며 방송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증감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방송산업 환경은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영상물이 유통되는 형태가 방송 송출 중심에서 유튜브 등 인터넷 유통 채널로 중심축이 이동함에 따라 1인 미디어 영역이 크게 확대돼 이 분야 일자리 증가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영상물을 연출하고 제작하는 미디어콘텐츠창작자(콘텐츠 크리에이터)는 전통적인 개념의 방송연출가는 아니지만, 영상 제작의 기획과 연출, 제작 등을 일괄 책임지고 창작한다는 점에서 유사 업무 종사자로 볼 수 있으며, 온라인 영상플랫폼 이용 확대에 따라 영상 제작 및 유통 방식의 변화로 관련 1인 미디어 산업 종사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영화산업의 경우, 한국콘텐츠진흥원 「2019 하반기 및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수출 등 모든 부문에서 2020년 상반기 CBI가 전반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고용 부문만이 100을 약간 초과하고 있을 뿐, 매출, 투자, 자금사정 부문은 100 미만을 밑돌아 2020년 업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매출은 88.6으로 전 부문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2020년 상반기에 시작된 코로나19 여파로 영화개봉이 어려워지고 관람객 수 자체가 크게 감소한 점은 향후 영화산업에 대한 투자를 어렵게 하여 관련 종사자의 고용에도 부정적인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리나라 국민은 영화에 대한 애정이 상당하며, 여가 선용 차원에서 영화를 즐기는 국민들이 많기 때문에 극장 외에 넷플릭스 같은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에 선보이는 영화를 즐기는 방향으로 관람문화가 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화감독의 경우 한두 편의 작품을 만들고 사라지는 감독도 많고, 흥행 실패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이직을 선택하는 사람도 많은 편이다.
경기 불황에 따른 영화산업 투자 위축 및 부가시장 침체 등이 이어지고 있으며, 소수의 흥행 영화에만 전적으로 의존해온 산업구조의 취약성이 드러나고, 대기업의 상영관 독과점으로 저예산 영화의 설 자리를 막으면서 장르의 다양화를 저해하는 것이 한국영화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는 문제의식도 여전하다.
연극 분야의 경우, 삶의 질 향상과 여가문화에 대한 관심 증대 등에 힘입어 공연이 꾸준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공연 자체가 어려워지고 코로나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장기적인 어려움이 예상된다.
더욱이 인기 배우가 등장하는 공연에 관객이 몰리는 공연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여전하고, 재정적 곤란을 겪는 극단과 연극연출자의 어려움은 지속될 전망이어서, 연극연출자 및 무대감독의 고용 역시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극 분야 종사자는 연극 연출에 대한 소신을 가지고 진출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다른 매체의 연출자와 달리 환경적인 영향을 비교적 덜 받고 고용이 꾸준한 편이지만, 장기화되는 경기 침체로 연극계의 어려움이 지속되면 일자리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종합하면, 기존 방송사 중심의 연출자와 영화감독, 연극연출자, 기술감독의 일자리는 크게 증가하지 않는 반면, 외주제작사 위주로 종사자 수가 이동하고 인터넷 영상 유통 채널에서 활동하는 감독 및 기술감독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
즉, 기존의 경력자에 해당하는 감독 및 기술감독은 큰 변화가 없겠으나, 온라인 미디어 플랫폼 등 새로운 채널을 겨냥한 콘텐츠 기업의 감독 및 기술감독을 중심으로 향후 10년간 일자리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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