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극 및 방송 제작 장비기사가 하는 일, 업무환경, 되는 법, 관련학과, 전망 등 그들의 세계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영화 ·연극 및 방송 제작 장비기사는 영화, 연극 및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한 관련 장비를 조작하고 운영하는 직업인으로 촬영기사, 음향 및 녹음기사, 영상·녹화 및 편집기사, 조명기사 및 영사기사 등이 있다.
본자료는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발간한 2021년 한국직업전망에서 찾아보았다.
하는 일
촬영기사는 스튜디오 혹은 야외에서 여러 대의 카메라 혹은 한 대의 카메라를 사용하여 영상을 촬영한다.
프로그램의 장르 특성에 따라 드라마, 연예오락 및 교양물, 중계영상, 야외촬영 등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특수장비를 이용하여 항공촬영, 수중촬영 등을 할 때도 있다. 카메라의 위치를 선정하고, 인물 및 배경의 초점을 맞춰 표현하고자 하는 분위기에 적합하게 촬영한다.
영상장비기술자는 촬영된 영상이 좋은 화질로 시청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방송장비를 사용하여 영상의 색조나 대비 등을 조정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촬영된 영상에 다양한 효과를 삽입하고 자막 처리를 하며 영상의 색조를 다듬는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 시청자에게 최적의 화질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한다.
음향장비기술자는 음성혼합기(Audio Mixer), 마이크, 효과장비, 편집기를 이용하여 마이크를 통해 입력되는 각종 신호를 조화롭게 배분하고 가공하여 소리를 창조해 낸다.
예를 들어, 가수의 공연인 경우 MC의 말소리, 관객의 박수소리, 가수의 노랫소리, 악기소리 등 여러 소리를 최적의 상태로 녹음하고 가공한다.
조명장비기술자는 방송, 영화, 공연 등에서 작품에 따른 연출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여 예술적이고 과학적으로 조명디자인(Lighting Design)을 수행하며, TV 카메라 특성에 맞는 조명연출을 구사하여 고품위 영상을 창출한다.
편집장비기술자는 프로그램 제작의 마지막 단계인 편집과정에서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책임진다.
최근에는 모든 프로그램 제작이 포스트프로덕션(Post-Production: 촬영 이후 최종 제작) 개념 하에 스튜디오에서 토막토막(scene by scene) 제작되고, 이렇게 제작된 각 프로그램을 편집하여 비로소 한 개의 작품으로 완성한다.
편집업무는 드라마, 쇼, 다큐멘터리, 대담 등 프로그램의 성격에 맞는 각종 음향효과와 자막을 넣고 다양한 영상효과 장비를 활용하여 프로그램의 품질을 높이는 일련의 작업과정을 말한다.
헬리캠(드론)촬영기사는 방송용 카메라가 장착된 소형 무인 헬리콥터를 무선으로 조종하여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곳을 주로 촬영한다.
항공촬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먼저 파악하고 이에 대비할 계획을 수립하는 것도 헬리캠 촬영기사의 일이다.
전깃줄, 기상상황, 와이파이 전파 등 항공 촬영에 방해가 되는 요인을 파악하여 미리 대비한다.
촬영용 드론의 비행시간은 길어야 15분 내외로, 짧은 시간 동안 최상의 영상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머릿속에 미리 앵글이나 구도 등 프레임을 그린 후에 촬영에 임해야 한다.
참고로, 촬영기사 등 ‘기사’란 호칭은 주로 영화현장에서 부르는 것이며, 방송현장에서는 카메라감독, 음향감독, 조명감독, 미술감독 등 ‘감독’이란 호칭을 일반적으로 사용한다.
또한 감독, 오퍼레이터, 보조 등으로 업무가 나누어지기도 한다.
업무환경
촉박한 방송일자를 맞추기 위해 야간이나 주말에 작업할 때도 많으며 휴일에 방송 녹화가 있는 경우 주중에 휴식을 취하기도 하는 등 이들의 근무시간은 프로그램의 제작 일정에 따라 유동적인 편이다.
업무 환경은 분야에 따라 다소 다르다.
편집, 녹음을 담당하는 제작기술 담당자는 주로 스튜디오나 부조종실 등 실내에서 작업하지만, 촬영과 조명을 담당하는 제작진(스태프)들은 야외에서 작업하거나 촬영을 위해 장거리 이동을 할 때도 많다.
특히 촬영기사와 조명기사는 ENG 등 이동 카메라와 조명장비를 가지고 이동해야 하는 점에서 체력적 소모가 큰 편이다.
되는 법
전문대학 및 대학교의 전기, 전자, 통신 관련 학과, 또는 영상제작, 방송기술 관련 학과를 졸업하거나 사설학원에서 관련 교육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영상물 제작 전반에 대한 이해와 각종 장비를 다루는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
전문대학을 중심으로 개설된 영상 및 방송기술 관련 학과에서는 촬영, 편집, 음향 등 방송 및 영상물 제작 전반에 대한 이론과 실기를 공부하며 실제 프로그램 제작실습을 통해 실무를 익히도록 하고 있다.
실무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촬영, 조명, 음향 등에 대한 체계적인 공부를 하고 나면 현장실습 후 곧바로 실무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
-관련학과-
방송영상학과, 디지털방송과, 사진영상학과, 음향(제작)과, 정보미디어학과, 전자 공학과, 통신공학과 등
-관련자격-
방송통신기사/기능사/산업기사, 무선설비기사(이상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전자 기사/산업기사(한국산업인력공단), 무대예술전문인 1급/2급/3급(국립중앙극장 무대 예술전문인 자격검정위원회)
-적성 및 흥미-
영화, 방송, 공연 등 해당 분야의 전반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창의력이 요구되며, 무엇보다 영상이나 음향에 대한 감각이 필수적이다.
첨단 전자장비인 방송장비들을 연결하고, 기계적 오류를 발견하여 고칠 수 있는 전자공학적인 지식도 요구된다.
특히 촬영, 조명, 영상 등의 분야는 미적 감각과 예술적 감각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며, 빛과 색에 대한 이해, 구도 및 영상에 대한 감각이 필요하다.
음향 분야의 경우 소리에 대한 감각과 더불어 다양한 음악과 음질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들은 연출자를 비롯해 여러 제작진(스태프)과의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에 원활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줄 알아야 하며, 무거운 방송장비를 취급해야 하므로 강인한 체력도 요구된다.
방송기술 분야는 변화가 빠르며 새로운 장비의 도입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드론이나 헬리캠 같은 새로운 기기를 배우려는 별도의 노력도 중요하다.
-경력개발-
주로 지상파방송사, 종합유선방송사, 종합편성채널, 독립프로덕션이나,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 등 국공립 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종사하거나 프리랜서로 활동한다.
영화제작의 경우 과거에는 오랜 기간 조수생활로 경력을 쌓은 다음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지만, 대학에서 관련 전공을 했거나 해외 유학을 다녀온 후 영화계로 진출하기도 한다.
지상파방송사의 경우 보통 공개채용을 한다.
촬영기사의 경우 카메라(제작) 분야로 채용이 이루어지며, 방송장비기술자는 방송기술직으로 채용한 후 수습기간을 거쳐 능력과 적성을 고려하여 음향, 조명 등의 전문 분야에 배치된다.
방송사에 따라 전기, 전자 등의 관련 학과 졸업자나 무선설비기사 자격증 소지자 등으로 응시제한을 두기도 한다.
일부 방송사를 중심으로 응시 연령과 학력을 폐지하는 추세이기는 하나 대체로 전문대졸 이상의 학력 소지자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다.
방송사의 경우 촬영기사(카메라맨)가 촬영보를 거쳐 촬영감독이 되기까지 3~4년 정도 경력을 쌓아야 한다.
또한 조명, 음향, 영상, 송출 등 각 분야의 감독이 되기까지는 약 7~10년 정도의 경력이 필요하며, 각 분야의 감독자로서 최소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으면 방송기술감독(TD: Technical Director)의 위치에 오를 수 있다.
공연계의 경우 정규직으로 채용되어 활동하는 무대기술인력이 있으며 외주에서 제작을 지원하는 프로덕션에 소속되어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
영화, 연극 및 방송 제작 장비기사 중 경력이 많고 인지도가 있는 사람들은 관련 교육기관에서 방송제작 관련 강의를 하기도 한다.
또한 음향기사, 편집기사 등은 자신이 직접 음악스튜디오나 전문 편집실을 창업하기도 한다.
전망
향후 10년간 영화, 연극 및 방송 제작 장비기사의 취업자 수는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부적으로 촬영기사와 영상·녹화 및 편집기사로 나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향후 10년간 촬영기사의 취업자 수는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2029 중장기 인력수급전망」(한국고용정보원, 2020)에 따르면, 촬영기사는 2019년 약 13천 명에서 2029년 약 15천 명으로 향후 10년간 2천 명(연평균 1.1%)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10년간 영상·녹화 및 편집 기사의 취업자 수는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2029 중장기 인력수급전망」(한국고용정보원, 2020)에 따르면, 영상·녹화 및 편집 기사는 2019년 약 25천 명에서 2029년 약 32천 명으로 향후 10년간 7천 명(연평균 2.3%)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 연극 및 방송 제작 장비기사의 일자리는 방송, 영화, 공연 등의 산업에 큰 영향을 받는다.
지상파방송 중심이던 방송환경이 종합유선방송과 방송채널사용사업, IPTV 등으로 다매체, 다채널화되고 스마트폰 이용이 증가하면서 모바일 기기 등 뉴미디어 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콘텐츠 수요를 증대시키고 있다.
더욱이 HDTV의 보급으로 고화질, 고음질 등 질 높은 방송콘텐츠의 제공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방송기술인력의 역할과 전문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한편, e스포츠활성화를 위해 성남, 대전, 부산, 광주 등 4곳에 전용경기장을 건설 중이다.
이에 따라 전용경기장 관리를 위한 전문인력(촬영, 편집, 조명, 음향, 무대장치 등)의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장비 및 설비의 자동화와 디지털화는 1인당 생산성을 높이면서 향후 인력확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19년 방송산업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카메라, 음향, 조명, 미술, 편집 등이 포함된 방송직의 제작 관련 인력(방송영상독립제작업체 제외)은 소폭증가 추세이나 최근에는 그 변화가 미미하다.
종사자 수 변화를 보면 2013년 4,037명, 2014년 4,581명에서 2018 년에는 4,884명이었다.
한편, 방송영상독립제작사의 기술분야는 2018년 기준 1,781명이었다. (2016 년 1,329명, 2017년 1,843명).
한편 2019 공연예술실태조사(2018년 기준)에 따르면 공연시설과 공연단체의 무대기술인력과 기술인력의 규모는 4천여 명 수준(공연시설 무대기술인력 2,440명, 공연단체 기술인력 1,404명)으로 2017년(각각 2,429명, 1,673명)에 비해 약간 감소하였다.
지상파방송사의 경우 매년 채용되는 인원이 한정적이고 업무 환경이나 보수가 좋아 이·전직이 거의 없어 신규 채용을 기대하기 어려운 편이다.
최근 1인 방송이 확대되고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가 확대되는 등 뉴미디어 등장으로 방송계의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다.
영세한 규모의 외주 및 독립 프로덕션의 경우는 근무여건이 좋지 않아 우수한 인력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이에 따른 제작기술 인력의 신규 진입은 활발한 편이다.
하지만 업체 간 경쟁의 심화, 제작 예산의 한계, 열악한 처우 등의 문제로 일자리의 양적 질적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세부 직종별로 살펴보면, 촬영기사는 영상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 확대와 촬영기법의 보편화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음향 및 녹음기사는 뉴미디어 매체의 증가로 업무가 늘어나고 일정 부분 수작업이 필요해 고용이 유지될 전망이다.
영상· 녹화 및 편집기사는 전문가의 특화된 기술이 요구되고 다양한 플랫폼의 등장으로 편집의 중요성이 대두되어 당분간 고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공연이 활성화되면 이들의 일자리 증가에 긍정적이다.
대신 카메라 기종과 편집기기의 발전은 이들의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다.
조명기사는 조명장비와 설비의 자동화 및 디지털화, 방송기술의 발전, 제작 예산 제약 등으로 큰 폭의 일자리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인장비의 개발 및 보급과 함께 새로운 장비보급의 확대, 조명의 소형화, 다기능화, 자동화 등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공존하면서 일자리의 변화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다.
영사기사는 디지털 기술 발달로 1인 다직무 수행으로 인력 수요가 점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하면, 문화 및 여가에 대한 관심 증대, 방송 매체 및 채널의 다양화, 모바일 기기 확산 등의 요인은 영화, 연극 및 방송 제작 장비기사의 일자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방송사별 신규 채용인원의 한계, 제작 예산의 제약, 방송 관련 장비와 설비의 자동화 및 디지털화 등은 일자리 증가를 제약하는 요인이 된다.
특히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될 경우 공연축소 등 일자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영화·연극 및 방송 제작 장비기사의 취업자 수는 향후 10년간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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