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에서 발간한 '미래 유망 신직업 발굴 및 국내 활성화 방안 연구'에서 밝히는 신직업 중 콘텐츠가치 평가사가 하는 일과 국내 해외 현황, 전망 등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위 연구에서 신직업은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있었습니다.
- 우리나라에 없으나 외국에 있는 직업으로 국내 도입 및 활성화 지원으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직업
- 국내에 새롭게 나타났거나 인지도가 낮은 직업(혹은 직무)이지만, 향후 시장 확장, 수요 증가, 환경 변화 등으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직업
- 기존 직업으로 법․제도적으로 정립되지 않았지만, 종사자의 직업적 안정화 등을 위해 정책적 지원 필요성이 있는 직업
생성 배경
실물자산 중심이던 세계 경제체제는 기술과 특허 등 무형자산의 경제가치가주목받으면서 변혁을 맞이해 왔으며, 기업과 금융 주체가 무형자산 가치평가에 주목하면서 전통적인 재무제표 중심 평가 방법에서 탈피하기 시작함(김철교․이재용, 2004; 테크밸류, 2000; 주상룡, 2016).
그러나 국내의 경우, 무형자산 중 콘텐츠는 기술과 특허와 비교해 가치평가대상으로 덜, 그리고 뒤늦게 주목받음.
- 아이디어와 창작력이 핵심인 콘텐츠는 시장의 필요(외재적)보다는 창․제작자의창조 자체(내재적)가 강조됨으로써 경제․ 산업적 영역보다는 순수 문화․예술적 영역으로 취급되면서 투자나 거래가 제한적이었음.
국내 콘텐츠는 2000년대 초반, 중국과 일본에서 조성된 한류를 계기로 산업적 면모를 갖추기 시작함.
- 거래는 물론 투자 대상으로 부상하기 시작하였고, 이후 국내 콘텐츠산업은지속 성장 중.
- 2018년에는 콘텐츠산업 수출액이 국내 주력 수출 품목 중 하나인 가전제품수출액을 추월하였으며, 글로벌 팬덤 및 고유 브랜드 구축으로 안정적 기반을다져가고 있음.
- 최근에는 글로벌 OTT 시장 확장과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경쟁 가속화로성장 폭 또한 커지고 있음.
콘텐츠산업은 자체적 경제효과 외에 전후방 연관 산업에 대한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큼.
- 경쟁력 있는 국내 콘텐츠산업에 자금이 투입됨으로써 회수는 물론 높은수익이 가능하고, 다양한 산업에 대한 순환적 파급효과가 가능.
- 이에 따라, 국내 콘텐츠산업 관련 금융시장 활성화의 필요도 커지고 있으며,관련하여 가치평가가 중요함.
국내 콘텐츠산업 가치평가는 2009년 콘텐츠 분야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문화산업완성보증 제도’가 도입되면서 시작.
- 이는 콘텐츠 기업이 제작비를 원활하게 조달하도록 보증기관의 보증서를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것.
- 보증기관인 기술보증기금은 보증서 발급을 위해 문화산업 평가 시스템을도입하였으나, 문화산업 평가는 ‘문화산업완성보증 제도’ 운영에 국한된 활용한계와 기술 전문가 중심 평가에 따른 전문성 이슈를 안고 있음.
금융권과 콘텐츠기업 대상 ‘콘텐츠 가치평가 현황 및 인식에 대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은행 및 창투사 등 시중 금융기관 중 62.2%가 기존 콘텐츠분야 가치평가의 변화 필요성을 지적.
- 특히, ‘콘텐츠 분야는 특수하므로 보다 전문적인 식견과 시각, 역량을 갖춘기관의 평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65.2%로 나타났고, 콘텐츠기업은 60.9%가‘콘텐츠 가치평가를 전담하는 독립된 그리고 공인된 기관이 필요하다’는의견이며, 또한 74.2%는 ‘콘텐츠를 잘 이해하는 전문기관에서 평가를 수행해야 가치평가의 신뢰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이유로 가치평가 공인기관이필요한 것으로 응답함(백승혁 외, 2014, pp.284~286).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2015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을 콘텐츠 가치평가기관으로 지정․고시.
- 이후 2016년 7월, 한국콘텐츠진흥원 내에 콘텐츠 가치평가센터를 설립하여투자용 콘텐츠 가치평가와 융자용 콘텐츠 가치평가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
산업적 면모를 갖춘 연한이 짧은 국내 콘텐츠산업에서 콘텐츠 가치평가는 아직 대내외적으로 전문적, 직업적 인식이 미흡한 실정.
- 관련해 콘텐츠 가치평가에 필수적인 시장 데이터 부족은 해당 영역 및 직업활성화의 약화 요인.
- 콘텐츠 가치평가에 필요한 종합적, 개별적 시장 데이터 생성․관리에 있어자체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구축․운영 중인 일부(대형 콘텐츠기업) 외에 국내콘텐츠 기업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 콘텐츠기업은 관련 여력이 전무.
- 이러한 한계와 함께 가치평가 유관 업무를 수행해온 투자자조차도 매출 분석이나 비즈니스 모델 분석 등을 통한 투자 결정보다는 콘텐츠 시장에서 체화된‘감’에 의존하는 등 콘텐츠 가치평가가 전문적 직업으로 안착하고 확장성을갖기에는 시장 기반이 열악한 상태.
콘텐츠 가치평가는 시장 내 콘텐츠의 가치(가격)를 평가하여 등급 또는 추정매출액을 금액으로 산출하는 전문 영역이며, 또한 무형자산인 콘텐츠의 경제적 가치를 정량적으로 평가하여, 금융기관에 투․융자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제공.
- 기본적으로 콘텐츠산업과 재무적 접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데이터를분석․정리하는 통계적 접근과 능력도 필요.
다만, 가치평가의 근간이 되는 시장 데이터 기반과 콘텐츠 가치평가에 대한인식이 미흡해 초기부터 민간에 위험을 전가하고, 민간중심 활성화를 도모하기는 어려운 영역.
- 따라서 초기에는 관이 주도하면서 콘텐츠 가치평가의 기반 조성과 인식제고를 강화하고, 이후 이를 민간으로 이양해 민간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있도록 하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
수행직무
광의의 콘텐츠 가치평가는 콘텐츠 기업과 프로젝트 둘다를 대상으로 함.
- 하지만 콘텐츠 기업 대상 가치평가는 해당 기업의 핵심자산인 콘텐츠에 대한고려를 제외하면 일반 기업의 가치평가와 뚜렷이 구분되지는 않음. 따라서신규 직업 관점에서, 콘텐츠 가치평가는 무형자산인 콘텐츠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적절.
또한, 콘텐츠는 통상 장르별로 산출되는 콘텐츠의 개념으로만 이해되는데, 가치평가, 대상인 콘텐츠는 장르 간 융합 콘텐츠, 유관 기술, 콘텐츠 원자재인소재나 아이디어, 지식재산(IP), 중간재적 산출물 등 다양한 중간재적 요소를 포함.포함.
- 따라서 신규 직업 관점에서, 콘텐츠 가치평가는 콘텐츠 관련 프로젝트 전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타당.
종합하면, (가칭) 콘텐츠 가치평가사(이하 콘텐츠 가치평가사)는 ‘무형자산인콘텐츠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시장 내 가치를 평가하여 등급 또는 금액으로 산출하고, 그에 관한 양적, 질적 근거와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평가사’로 정의할 수 있음.
콘텐츠 가치평가사의 수행 직무 내용은 제한적이긴 하지만, 가장 가시적인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 가치평가센터에서 활동 중인 전문인력의 수행 직무를 중심으로 살펴볼 수 있으며, 다만, 향후 국내 콘텐츠산업의 변화 및 필요와 맞물려 추가적인 확장 가능성이 있음.
- ① 콘텐츠 가치평가 모형 개발, ② 콘텐츠 가치평가 수행 및 보고서 작성,③ 콘텐츠산업 정보(DB) 구축, ④ 콘텐츠산업 금융상품 개발 및 컨설팅 등의업무를 수행.
1) 콘텐츠 가치평가 모형 개발은 콘텐츠 전문가 및 경영․경제 전문가 등과 함께 가치평가 모형(현재는 장르별)을 개발하고 산업 환경 변화에 맞게 지속적으로 모형을 개선하는 연구 등을 수행.
2) 콘텐츠 가치평가 수행 및 보고서 작성은 가치평가 모형을 활용해 콘텐츠가치를 측정하고,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하는 업무를 수행.
- 가치평가의 결과는 추정 매출액과 등급으로 산출. 산업 생태계 분석을 통해미래 발생 매출에 영향을 주는 변수를 중심으로 산식을 구성하여 이를 통해값을 도출.
- 또한, 정량적 수치로 평가할 수 없는 전문가의 경험적 판단에 따른 비 계량평가 결과를 등급으로 도출하는 업무를 수행. 추정 매출액은 투자의사를결정하는 벤처캐피털 등에서 활용할 수 있고, 등급은 은행권의 융자 심사평가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음.
- 업무 수행을 위해 서류 심사, 자료 분석은 물론 현장 실사, 인터뷰, 평판 조회등을 수행.
3) 콘텐츠산업 정보 구축은 콘텐츠 가치평가를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생성하는, 업무.
- 국내 콘텐츠산업의 경우 전체 산업 매출액 및 수출액, 종사자 수 등 거시정보에 국한되어 있으며, 콘텐츠 기업이나 프로젝트 단위별 정보가 확보되어있지 않은데, 이것이 투융자 검토 대상 콘텐츠와 유사한 콘텐츠의 과거 실적분석이나 미래 예측을 더 어렵게 하는 이유임.
- 모형은 과거 실적에 기반하여 매출 창출 패턴을 도출하고 매출에 영향을미치는 요소 등을 분석하여 개발.
- 콘텐츠산업 정보는 과거 실적 분석의 기초자료로 모형 개발과 평가에 매우중요한 기반이 되며, 이를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유지․관리․확장해나가야하는 대상임.
4) 콘텐츠산업 정책금융 상품 개발은 민간 금융권이나 신용평가 기관(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지역보증재단 등)과 콘텐츠 가치평가를 연계하여콘텐츠를 재화로 하는 금융상품을 만들어내는 업무를 수행.
- 실제 콘텐츠 가치평가 자체의 영역은 아니지만, 금융 중개 역할을 수행.콘텐츠 가치평가의 실제 금융권 활용도를 높임으로써 가치평가의 신뢰도를높이고, 콘텐츠 기업에 적시에, 필요 적절한 자금 확보 기회를 제공.
- 또한, 콘텐츠 기업에 적합한 금융상품을 소개하는 컨설팅 기능도 중요한 기능중 하나임.
국내현황
2019년 기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콘텐츠산업 금융지원(직․간접 융자) 규모는) 국내 전체산업 대비 2.8%에 불과.
- 기술보증기금 또한 2019년 기준 콘텐츠산업 보증지원 규모는 전체산업 대비6.1%에 불과한데 비해 제조업의 경우는 75.6%를 차지
- 콘텐츠산업의 성장세를 지속 발전시키고 산업 동반성장 견인 효과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금융권의 재원 공급이 필수이며, 콘텐츠산업에 특화된 가치평가의 기능 강화가 이를 가능하게 할 수 있음.
국내에서 무형자산이라는 포괄적 관점에서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주로 기술과 특허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음.
- 기술가치평가는 기술보증기금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특허 관련가치평가는 감정평가법인이나 발명진흥법 제52조에 따라 설립된 한국발명진흥회의 지식재산평가센터에서 주로 이루어져 왔음.
콘텐츠와 관련된 평가는 주로 벤처캐피털에서 투자의 적절성을 판단하기 위해수행되고 있음.
- 벤처캐피털마다 평가 기준(지표 등)과 방법은 상이하며, 모형에 근거한 모형값을 도출하는 가치평가를 수행하는 것은 아님.
현재 콘텐츠 가치평가는 정식으로 제도화된 영역으로 볼 수는 없음.
- 전술한 대로 가치평가 자체보다 문화산업 완성보증 제도를 시행하면서 기술보증기금에서 보증서를 발급하기 위한 심사의 과정에서 처음 도입되었음.
1) 벤처캐피털
벤처캐피털의 콘텐츠 평가는 질적 평가와 가치평가를 병행.
- 질적 평가는 정량적 계산에 의한 평가가 아니고 전문가의 종합적인 판단에의한 정성적 평가이며, 벤처캐피털마다 정성적 평가표와 기준을 마련하여이에 따라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
- 가치평가는 일반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에서 통상 수행하고 있는 상장기업의주가를 이용한 지표나 비즈니스 모델에 따른 현금흐름을 추정하여 평가하는절차를 따름. 이러한 평가 방법은 대부분 기업에 지분투자를 하는 경우,기업 평가와 관련해 주로 수행.
- 콘텐츠 프로젝트에 대한 가치평가는 별도의 기준이나 통용되고 있는 모형이나 방법 등은 구축․활용되고 있지 않음.
2) 기술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은 별도의 기술평가부를 운영하면서 다방면의 평가를 수행하며, 기술가치평가와, 녹색인증평가, 기타 기술평가사업, 코스닥 기술상장특례평가, 코넥스, 기술상장특례평가 등으로 구성.
기술보증기금의 문화콘텐츠평가는 2009년 9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기술보증기금, 한국수출입은행 간 ‘문화산업완성보증제도 및 콘텐츠가치평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시작.
- 2009년 11월부터 2010년 5월까지 온라인게임,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캐릭터 등 5개 장르의 평가 모형이 개발됨.
- 현재는 극장영화 및 방송애니, 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 뮤지컬공연 등 13개장르의 콘텐츠를 평가.
- 기술보증기금의 평가 모형은 등급을 산출하는 평가 모형으로 주로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서를 담보로 대출이 실행되는 보증부 대출 사업에 활용.
3)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15년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콘텐츠 가치평가기관’으로 지정을 받아 2016년 7월에 콘텐츠 가치평가센터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콘텐츠 가치평가 업무를 수행.
- 2014년에 「콘텐츠 가치평가 및 제도 활성화 방안 연구」를 통해 센터 설립을위한 방안 마련을 시작했으며, 2015년에 콘텐츠 가치평가 센터 설립을 위한TF를 발족하여 본격적인 센터 설립에 나섬. 게임 및 영화 모형을 시작으로가치평가 모형을 개발하고, 가치평가의 전산화와 산업 정보를 구축하기 위해콘텐츠 가치평가 시스템을 개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가치평가는 투자용 가치평가와 융자용 가치평가로 나뉨.
- 영화 및 게임, 방송, 애니메이션, 뮤지컬, 만화․웹툰 등 10개 장르의 모형을갖춤.
- 투자용 가치평가는 추정 매출액과 평가 등급을 산출하며, 융자용 가치평가는융자 심사에 활용되는 평가 등급만을 도출.
콘텐츠 가치평가를 수행하는 콘텐츠 가치평가사는 장르별, 기능별 등 업무전문성에 따라 구분되어 운영되지는 않고 있음.
- 이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가치평가 기능이 정책금융팀 한 팀 내 인력으로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 콘텐츠산업의 특수성을 반영하여 개발한 평가 모형과 산업 전문가에 의해평가가 서비스되고 있는 강점이 있으나, 아직 산업 내에 콘텐츠 가치평가가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산, 평가 인력, 시스템 구축 등에 제약이 있는 상황.
해외현황
전 세계 콘텐츠산업은 각 국가별로 정의와 범주를 달리하여 규정.
- 대표적으로 미국은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산업으로, 영국은 엔터테인먼트와순수예술이혼합된창조산업으로, 일본은문화콘텐츠산업으로규정(백승혁외,2014).
- 해외 선진국의 콘텐츠산업은 역사 및 규모 등과 맞물려 역동적인 민간중심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바, 콘텐츠 가치평가사라는 독자적 직업 분류의 존재여부와 별개로 해당 역할을 수행하는 전문인력이 민간에서 다양한 모양으로,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판단.
1) 미국
미국의 무형자산 평가는 1990년대부터 활발하게 진행.
- 벤처기업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기술 이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기술가치에 대한 평가가 요구.
- 기술 이전 과정에서 자본시장과 연결되면서 가치평가 이론 및 기법이 개발.
연방정부 차원에서 전문 평가기관과 대형 전문 평가회사, 회계사무소 등과 같은 민간 주도형 평가기관이 양립.
- 국립기술이전센터(NTTC) 및 기업평가사협회(IBA), 회계법인 AUS Consultants등이 활동.
미국의 가치평가는 특허 등 기술 중심의 무형자산 가치평가나 기업가치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으나, 전체 인력 규모가 매우 크고 전문분야 역시 세분화되어 있어 콘텐츠에 특화된 가치평가 전문인력이 상존하는 것으로 보임.
2) 영국
영국은 창조산업 금융지원(CIF : Creative Industry Finance Pilot Programme) 시범 운영 정책을 통해 가치평가에 대한 가능성과 방법론을 검토함.
- 영국의 예술위원회(Arts Council England)에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을기준으로 창조산업 기업에 우선순위를 두어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
- 창조산업은 금융기관의 입장에서 정보나 산업 이해가 부족하므로 위험성이큰데,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고자 가치평가를 통한 금융지원 정책을 추진한것으로 국가 보조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콘텐츠산업이 민간 금융환경에적응하게 하는 목적도 있음.
- 시범사업 운영을 통해 가치평가 도입의 필요성과 방법론에 대한 연구가중점적으로 이루어졌으며, 무형자산에 대한 평가와 금융을 연계한 사례로참고의 의미가 있음.
CIF 시범사업 외 민간 금융권 등에서 가치평가를 도입하여 운영하는 사례는 특정하여 확인되지 않지만, 이는 이미 민간에 가치평가 역량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
3) 일본
일본은 2000년도 중후반부터 지식재산 관리와 인재 육성을 중점적으로 추진.
- 「2005 지식재산추진계획」과 「2006 지식재산추진계획」을 통해 지식재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
- 2009년에는 저작권법을 대폭 개정하여(2012년 시행) 콘텐츠 유통의 장애요인이 되는 권리처리 및 불법 유통 등에 대한 대응 체계를 정비.
- 「지식재산추진계획」을 통해 제시된 지식재산 전문인력 양성의 방향성은2007년 일본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지식재산 인재 기술 표준으로 구체화하고,지식재산 인재에 요구되는 지식과 기술 등을 명확히 하여 구체적인 인재육성의 방향성을 제시.
또한, 2010년부터 지식재산관리기능검정 시험을 국가 자격시험으로 도입하여 시행.시행.
- 합격자는 지식재산관리기능사의 국가 자격 등급이 부여되며(1급~3급) 1급의경우 전문분야가 더 세분화되어 특허전문업무와 콘텐츠전문업무, 브랜드전문업무로 구분.
- 콘텐츠전문업무로 1급을 취득할 경우, 1급 지식재산관리기능사(콘텐츠전문업무)의 자격이 주어짐.
- 자격시험은 이론시험과 실기시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금조달과 가치평가능력을 평가하는 과목이 포함.
현황 및 활성화 방안
현황
국내 콘텐츠산업은 이제 국가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산업으로 전략적인 육성과 지원이 필요.
- 국내 콘텐츠산업은 정체 국면에 접어든 제조업이나 만성적 무역수지 적자를보이는 서비스산업과 비교해 성장세가 가파름. 지난 5년간(2015~2019) 연평균6% 성장으로, 국내 전체산업 성장률보다 높은 성장세를 지속 중이고, 동기간수출은 15.8%의 고성장세를 나타냄(문화체육관광부, 2021).
국내 콘텐츠산업은 한류 확산에 따른 연관 산업 동반성장을 견인하는 파급효과도 높음.
- 문화상품 100달러 수출 시 소비재 수출을 248달러 견인하는 것으로 조사(김윤지, 2019).
- 2019년 한류로 인한 생산유발 효과는 25조 6,829억 원으로 2018년 대비28.6% 증가했으며, 문화콘텐츠의 생산유발 효과는 전년 대비 25.4%의 높은증가세를 유지(전종근․김승년, 2020).
반면, 국내 콘텐츠 기업의 88.7%가 매출액 10억 원 미만이고 전체 콘텐츠 기업 10만 4천 개의 91%가 종사자 10인 미만으로 영세.
- 또한, 콘텐츠 기업의 53.1%가 서울․경기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 지역 편중도심한 상태로 중소․ 영세 기업과 지역 콘텐츠 기업의 육성이 시급한 실정(문화체육관광부, 2021).
활성화 방안
콘텐츠 가치평가는 콘텐츠 가치를 산정하는 정보, 근거, 자료를 제시해 콘텐츠기업이 제작이나 기업 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유치하는 연계 기능에 중요한 목적을 둠.
- 적시에 기업에 자금이 수혈되면 제작 안정화와 일자리 창출, 콘텐츠 경쟁력강화로 이어짐으로써 상기 이슈의 발전적 해결이 가능.
- 다만, 콘텐츠 가치평가가 시장에서 제대로 기능하고 관련 일자리가 창출되기 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점이 많음.
- 다양한 지원 방향 및 방안 중 선순환적 시장 조성과 인력 양성에 대해 논의함.
1) 정부의 콘텐츠 가치평가 예산 확대가 필요.
- 세계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민간의 과감한 노력이 필요하지만,한편으로 불균형이 심한 시장 상황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 역시절실하며, 관련 예산 확대를 통해 두 가지의 정비가 필요.
① 콘텐츠 가치평가 인력 및 인프라 강화
- 현재 콘텐츠 가치평가로 유일하게 특화된 조직은 한국콘텐츠진흥원 산하정책금융팀 한 곳으로, 인원도 제한적이어서 산업 성장세와 가치평가수요에 비해 관련 업무(가치평가 모형 개발과 가치평가 수행 및 보고서작성, 산업 정보 구축 등)를 소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음.
- 예산 확대를 통해 인력 및 인프라를 강화하고 최소한 부설 센터 규모의 콘텐츠 가치평가 전담 조직 구성이 필요. 관련하여 최근 모습을 드러낸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와 같은 형태의 조직을 모색할 필요.
- 기술과 특허의 경우에는 기술보증기금과 특허관리전문회사,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그리고 민간 특허법인 등이 존재하지만, 콘텐츠산업의가치평가는 아직 초보 단계임. 금융권과 산업계의 요구처럼 기술과 특허전문가에 의한 가치평가보다는 차별화된 콘텐츠산업 전문가에 의한 가치평가 기능 확대를 정책적으로 강화해야 함. 콘텐츠 가치평가가 활성화되면금융권의 콘텐츠산업 접근이 용이해지고 기업의 재원 유치가 활발하게되면 국내 콘텐츠산업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수 있음.
② 콘텐츠 가치평가 연계 펀드 조성 확대.
- 2016년부터 콘텐츠 가치평가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시장 내 확대와 인지도 강화, 신뢰도 구축을 위해 콘텐츠 가치평가를 받은 콘텐츠에 한해 투자를 검토하는 콘텐츠 가치평가 연계 펀드가 조성됨. 2016년에 200억 원규모의 제1호 펀드가, 2018년에 100억 원 규모의 제2호 펀드가 조성됨.그중 제1호 펀드는 2020년 하반기에 투자 기간 4년이 종료되었고, 제2호펀드만 운영됨. 현재 100억 원 규모의 제3호 펀드가 조성 중
- 2019년에 발표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에 따르면 콘텐츠산업의 자금부족분은 연간 최소 약 9천억 원에서 최대 약 2조 원에 달함. 투자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콘텐츠 가치평가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연계 펀드 규모와운영 중인 펀드의 개수 확대가 필요.
2) 콘텐츠산업 정보(DB) 시스템 구축이 필요.
- 전술한 대로, 콘텐츠 가치평가를 위해서는 평가의 기초자료인 산업 전반의정보가 필요.
- 콘텐츠산업 중 영화와 공연 장르의 기초 정보 구축 상황은 상대적으로 양호.영화의 경우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이 구축되어 있음. 과거의 극장 매출액이나 유사한 장르의 실적 등을 예측할 수 있음. 영화가 콘텐츠산업 투자에서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임. 공연의 경우도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가 공연법을 개정하여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을 구축. 아직 완벽하게구축된 단계는 아니지만 분산된 공연 입장권 예매 및 취소 정보를 집계하여공연 정보와 통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가치평가 기초자료로 활용 가능.참고로 기술 분야는 기술평가와 기술정보데이터베이스 분야를 구분하여 정부가지원하고 있음.
- 이러한 정보는 콘텐츠 가치평가 모형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작용. 콘텐츠가치평가의 신뢰도가 높아지면 민간 금융권의 평가 보고서 채택 및 활용이증가하고, 이로 인한 수요 증가는 콘텐츠 가치평가사 직업 활성화로 이어질수 있음.
3) 금융권의 여신심사와 콘텐츠 가치평가 통합 시스템 구축이 필요.
- 기술금융은 금융위의 정책추진으로 금융권의 여신심사에 기술평가를 반영하여 대출을 일으키고 있음. 기업이 기술만 갖추면 대출을 자유롭게 받을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함.
- 그러나 콘텐츠 분야도 금융권의 여신심사 시 콘텐츠 가치평가 결과를 반영하여 콘텐츠의 경쟁력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음.
- 금융권에서 콘텐츠 가치평가를 필요로 함으로써 관련 전문인력 수요가 마련되어야, 콘텐츠 가치평가사 직업에 대한 독립적 노동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 것.
4) 제도권 내에서 선도적인 인력 양성이 이루어지도록 할 필요.
- 인력계획에서 선도적인 접근은 인력확보 및 개발의 효과성과 효율성을높여줌.
- 현재 기준으로 콘텐츠 가치평가사에 대한 인력 수요가 미진하다 하더라도,고등교육기관 내에 융합적인 속성을 고려한 연계형 전공 및 교육을 개설하거나 기존 직․간접 유관 인력의 재교육 등을 통해 선도적인 인력 양성을도모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통해 신규인력 양성 및 기존 인력 재배치 등 관련산업 전반의 인력 유연화를 가져올 수 있음.
- 또한, 창․제작에 비해 아직 전문화되지 않은 콘텐츠 비즈니스 전문인력의체계적 양성 차원에서 관련 인력을 배출함으로써 콘텐츠산업 기관, 기업,단체 등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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