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배관공이 하는 일, 업무환경, 되는 법, 관련학과, 전망 등 그들의 세계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건축배관공은 공장, 빌딩, 주택 등에 위생, 냉난방, 상하수도 설비물을 성형·이음·배관하고, 여러 계기와 장치를 연결하여 조립·설치·보수한다.
본자료는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발간한 2023년 한국직업전망에서 찾아보았다.
건축배관공 하는 일
건축배관공은 아파트,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 건물 또는 공장과 관련된 곳에서 건물의 냉난방 배관, 급배수 위생배관 및 상하수도 배관을 설치하는 일을 한다.
배관 설계는 건축설비기술자나 플랜트설계기술자가 담당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간단한 배관공사의 경우는 배관공이 직접 설계한 후 시공을 한다.
건설배관공의 작업 과정을 보면 다음과 같다.
건축배관 설계도면을 검토하여 금속관, 비금속관 등 설치할 시설물의 위치를 점검하고 표시한다.
건축구조물에 전동드릴 등을 이용하여 앵커볼트를 부착한 후 앵글이나 환봉, 행거 등의 배관지지대를 설치한다.
재질 및 직경규격을 시방서(공사의 일정한 순서를 적은 문서)에 따라 선정하고 배관루트상의 치수에 맞추어 절단한다.
절단된 파이프에 나사를 내고 구경을 다듬은 후 파이프머신을 이용하여 나사를 내고 구경을 다듬어 만든다.
가공된 배관을 배관루트를 따라 볼트, 용접, 각종 부속품을 이용하여 연결한다. 연결된 배관을 배관지지대에 설치한다.
위생, 냉난방, 급배수시설에 필요한 계기, 밸브, 방진장치, 부속기구 등을 설치하여 관과 연결한다.
관표면을 청소하고 부식방지를 위하여 방청페인트를 칠하기도 한다.
최종적으로 잘 마무리되었는지 시험한 후 작업을 완료한다. 낡거나 고장 난 배관을 수리·교체하는 일을 하기도 한다.
업무환경
건축배관공은 배관 설치 및 보수를 위해 현장으로 출퇴근하기도 하지만 공사현장에 상주하며 작업을 하기도 한다.
파이프라인의 좁은 통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관을 설치·보수하는 등 어려운 자세로 장시간 작업하므로 육체적으로 고된 작업이다.
배관을 위해 용접기와 각종 전동공구를 사용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하거나 고층에서 작업할 때도 있으므로, 화재, 추락사고 등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배관이 건물 밖에 있는 경우에는 외벽에 매달려 작업해야 하므로 유의해야 하며 시스템비계를 설치하여 작업 시 낙하 사고를 예방한다.
작업 시 안전사다리(2인 1조)를 비롯해 안전모, 안전화, 안전조끼, 안전장갑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며 특히 핸드 그라인더를 사용해 배관을 절단할 때 힘을 잘못 조절하게 되면 부싯돌이 튀기 때문에 안전덮개와 보안경은 필수이다.
배관을 고정 및 지지하기 위해서 드릴을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온몸이 진동에 노출되는 경우도 있다.
되는 법
건축배관공은 특성화고등학교, 직업전문학교, 인력개발원 등에서 공업배관, 건축배관, 배관용접 등의 관련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건축설비공사업체, 상하수도공사업체, 보일러전문시공업체, 가스시설공사업체, 냉난방설비업체 등에 취업한다.
취업 후 숙련배관공의 보조원으로 경험을 쌓으며 기술을 습득하고 자격증을 취득하는 경우도 있다.
배관은 잘 못 시공될 경우 큰 사고와 비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검증된 기술자가 필요하고, 특히 배관시공업체는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서 자격증을 가진 기술자를 일정 인원 이상 정규직으로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국가기술자격 취득자를 우대한다.
-관련자격-
배관기능장/산업기사/기능사, 건축설비기사/산업기사, 용접기능장/기사/산업기사/ 기능사, 에너지관리기능장/기사/산업기사/기능사, 소방설비기사/산업기사(기계·전기 분야), 가스기능장/기사/산업기사/기능사
-적성 및 흥미-
가스, 석유, 화학물질 등의 운송을 담당하는 배관 시공이 잘못되면 큰 사고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책임감과 꼼꼼한 성격이 요구된다.
또한 작업현장에서 화재 등 안전사고에 유의할 수 있는 차분함도 요구되며 여러 사람과 함께 일을 하고 타 공정과의 연계성 때문에 협동심과 타인에 대한 배려심도 필요하다.
그리고 손으로 하는 작업이 많기 때문에 손재주가 있으면 업무수행에 도움이 된다.
-경력개발-
건축배관공은 건축설비공사업체, 상하수도공사업체, 보일러전문시공업체, 가스시설 공사업체, 냉난방설비업체 등의 설비전문업체 등에 취업할 수 있다.
대부분은 공개채용 공고를 통해 취업하지만, 소규모 업체의 경우는 지인이나 사설학원, 직업훈련기관에서 일자리를 소개받아 취업하기도 한다.
보통 정규직의 경우 기사, 주임, 대리, 과장, 차장, 부장, 이사 순으로 승진하며 프리랜서의 경우에는 보조공에서 대략 5년 정도 현장 실무경험을 쌓아야 기공(기능공)이 될 수 있다.
숙련된 경험으로 소방 유지관리, 배관, 용접 등 시설 유지관리직으로도 이직이 가능하다.
경력을 쌓은 후에는 배관공사를 계획·관리·감독할 수 있는 작업반장이나 소방 유지관리, 배관, 용접 등 시설 유지관리자가 될 수 있다.
또한 10년 이상의 경험이 쌓이면 건축설비공사업체, 상하수도공사업체, 보일러전문시공업, 가스시설공사업체, 냉난방설비업체 등을 창업할 수 있다.
이때 건설산업기본법에 의거하여 배관설비 등을 조립, 설치하기 위해서는 등록기준을 충족 후 기계설비공사업 면허를 등록해야 한다.
건축배관공 전망
향후 10년간 건축배관공의 일자리는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2031 중장기인력수급전망」(한국고용정보원, 2022)에 따르면, 건축배관공은 2021년 약 79천 명에서 2031년 약 79천 명으로 향후 10년간 취업자 수가 유지되는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파트,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 건물 또는 공장 등의 냉난방 배관, 급배수 위생배관 및 상하수도 배관은 반드시 필요하므로 배관공의 수요는 꾸준할 수 있다.
다만, 전반적인 건설경기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 최근 1인 가구 및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다양한 특성을 지닌 주택 수요(소형 오피스텔, 실버타운, 전원주택 등) 증가, 친환경 및 에너지고효율 건축물 수요 증가 등은 배관공의 일자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정부차원에서 도심 복합 사업 위주의 공급확대를 계획하고 있고 3기 신도시를 포함한 공공택지와 재개발·재건축 확대방안 및 규제완화 등을 통해 2023~2027년에 270만 호 주택공급(인허가 기준)을 계획하고 있는 것도 일자리에 긍정적 요인이다.
노후화된 상하수도관, 열수송관, 가스관 등이 증가함에 따른 유지보수 업무 증가, 노후 건물의 증가에 따른 유지보수 시장 성장, 도시재생 사업 추진 등도 배관공의 일자리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국내기업들이 해외 현지 공장의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다시 국내로 공장이전을 하거나 신산업 육성으로 공장신축 시 배관공 인력이 투입되어야 하므로 고용이 증가할 수 있고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기존 2명의 업무를 2~4명이 투입되어 작업과 안전감독을 나눠서 하기 때문에 고용 인원이 늘어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2020년 194.1조 원, 2021년 212.0조 원, 2022년 223.5조 원으로 최근 국내건설수주(건설 업체와 발주자의 공사계약)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인 반면, 건설투자(건설업체의 실제 시공 실적) 규모는 2017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21년에는 265조 원으로 2016년 수준(2023 건설경기전망, 한국건설산업연구원)으로 회귀한 상태인 점 등을 볼 때 건설경기 전반이 위축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금리인상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가 증가하고 있어 향후 수년간 신규건설사업과 건설경기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주택 이외 문화, 체육, 공원, 의료, 복지 등 공공분야에서 건설경기에 영향을 미쳤던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생활형 SOC)에서는 상대적으로 수주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어 건축배관공의 일자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민간에서는 경기에 따라 상업시설, 건물, 공장 및 창고 등의 공사가 영향을 받을 수 있어 경제성장의 불확실성은 건설시장 전반과 배관공의 고용증가를 가져오는 데 제약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기존에는 사람이 수작업으로 했던 작업을 기계가 통째로 찍어내서 조립만 하는 등 과학기술이 많이 발전하고 있어서 기술발전이 고도화된다면 고용 감소에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종합하면, 건축배관공은 건설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특성상 신규주택공급, 재건축수요, 친환경 에너지고효율 건축물 수요 등은 일자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건설경기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민간에서는 경기에 따라 상업시설, 건물, 공장 및 창고 등의 공사가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향후 10년간 건축배관공의 일자리는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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