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제조원 및 조율사가 하는 일, 업무환경, 되는 법, 관련학과, 전망 등 그들의 세계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악기제조원 및 피아노 조율사는 피아노, 바이올린, 플루트 등의 건반악기, 현악기, 관악기 등 각종 악기를 제조하고 수리·조율한다.
악기의 성격에 맞는 재료(나무, 가죽, 플라스틱, 쇠 등)를 가공하여 악기를 제조하는데 업체에 따라 완제품 제조 단계의 모든 공정을 담당하기도 하고, 조립만 담당하기도 한다.
본자료는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발간한 2019년 한국직업전망에서 찾아보았다.
하는 일
악기제조원의 경우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등악기를 제조하기 위하여 목재 등을 가공하고 수공구 등을 사용하여 부분품 등을 조립한다.
악기수리원의 경우 악기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악기별로 수리작업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파손된 부위를 확인하기 위해 악기의 소리를 들어 본 후 문제가 발견된 부분을 공구를 이용해 수리하고, 결함이 발견된 부품은 제거하거나 교체한다. 접착제, 용접기 등을 사용하여 갈라지거나 구멍 난 부위를 수리하고 사포, 광택제 등을 사용하여 악기의 표면을 연마하며, 수리가 완료되면 조율작업을 통해 바른음을 낼 수 있도록 한다.
개인에 따라서는 3개월에 한 번씩 하는 경우도 있다. 피아노 조율사들은 음률을 조정하는 조율, 악기의 조정(수리), 음색을 바로 잡는 정음 등의 작업을 담당한다. 연주자가 제대로 된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악기에 대한 주기적인 조율도 필요한데 피아노의 경우 1년에 2번 정도의 조율이 필요하다.
피아노 조율작업은 현을 감싸고 있는 튜닝 핀을 해머로 돌려 일정한 현의 진동수를 만들어 바른 음계와 음률을 갖게 하는 것이며, 조정작업은 건반의 높이와 깊이를 조정해서 연주자가 부드럽게 터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정음작업은 조율사의 기량이 가장 많이 필요한 작업으로 피아노 해머의 탄력조절을 통해 각각의 건반이 정확하고 아름다운 음을 낼 수 있도록 해주는 과정이다. 이때조율장비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조율사는 청각으로 조율작업을 한다.
피아노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조율하는 데 1~3시간 정도 소요되며, 작업이 끝난 후에는 고객에게 악기관리 요령 등에 대해 설명하고 주의사항을 알려준다.
업무환경
악기제조업체에 종사하는 제조원이나 조율사는 주로 공장에서 근무하는데, 필요한 경우 서비스 부서나 일선 대리점에 근무하면서 고객의 요청이 있으면 현지 출장을 나가 악기를 수리하거나 조율한다.
또한 수리나 조율 주문이 들어오면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일하는 경우가 있고 장시간 작업도 많아 체력과 인내력이 필요하다.
악기제조원은 남성비율이 매우 높다. 연령으로는 50대 이상의 근로자 비율이 높다. 학력으로는 고졸이하 비율이 높다. 임금은 중앙값으로 월 250만 원이다.
되는 법
피아노 조율사의 경우 사설학원이나 개인으로부터 배우거나 해외연수 과정을 통해서 피아노 조율 등의 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음대나 실용음악과 등에서 조율에 대한 내용을 가르치고 있지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고등학교 졸업 정도의 학력이면 종사할 수 있다.
악기제조와 수리관련해서는 예술실용전문대학이나 공방에서 도제식으로 학습할 수 있다.
2017년에는 경주대학교에 악기제조 전공이 신설되기도 하였다.
-관련학과-
피아노학과, 기악과, 관현악과, 음악학과, 음향공학과, 실용음악과 등
-관련자격-
피아노조율기능사/산업기사(한국산업인력공단)
-적성 및 흥미-
악기제조원 및 조율사는 시력과 청력 등에 이상이 없어야 한다.
조율사의 경우 반드시 피아노를 칠 줄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음악적 감각이 있으면 업무 수행에 유리하다.
또한 악기를 좋아하고 악기, 수리공구 등 기계를 다루는 데 소질이 있으며 차분한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적합하다.
조율작업에 장시간이 걸릴 수 있으므로 끈기와 성실함이 요구되며, 자영업을 하거나 프리랜서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고객관리도 잘할 수 있어야 한다.
-경력개발-
악기제조원은 악기제조공장이나 악기대리점, 영업소수리센터, 악기제조공방등에서 숙련 악기제조수리원의 보조원으로 입직해서 수리기술과 더불어 조율작업을 익힌다.
조율사는 학원에서 피아노 조율과정 등을 배운 후 악기 영업대리점에서 조율작업을 수행하면서 경력을 쌓아 프리랜서로 진출할 수 있다.
보통 피아노 조율사는 관련 자격을 갖추고 프리랜서로 일하는데, 경제적 여건이 마련되면 악기대리점을 개업하여 악기영업과 더불어 악기수리나 조율 작업을 병행하기도 한다.
전망
향후 10년간 악기제조원 및 조율사의 취업자 수는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의 「전국사업체조사」에 따르면 악기제조업 사업체 수는 2009년까지 감소하였다가 2010~ 2016년까지 증가 추세에 있다. 그러나 종사자 수는 2010년에 2,153명이던 것이 2016년 1,785명으로 감소 추세이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 5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국내악기시장은 중국산 저가제품 확산, 악기소비감소, 스마트폰을 통한 가상악기 사용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지속적인 침체를 겪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보급 확산 등으로 주요 사용자인 학생들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으며 실제 악기 대신 가상악기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악기의 주요 고객 중의 하나인 작곡가나 연주가 등이 모바일 폰의 애플리케이션 (앱)이나 소프트웨어로 작업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학교 교육과정(예체능 수업)의 축소 및 자율화에 따라 음악교육이 존폐위기에 있으며 아동들의 교육내용이 다양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음악 교육률이 저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음악 전공자가 감소하고 있으며 악기 사용자도 줄고 있다.
수요 감소에 따라 대형악기제조업체는 타 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고 대부분의 악기제조업체는 소규모에다 대부분 영세하여 악기산업이 활성화된다 하더라도 고용창출 효과는 미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구 고령화에 따라 은퇴 이후 취미로 악기를 다루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일부 수제 악기제작·수리업체가 늘어나고 있으나 고용에 영향을 줄 만큼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피아노 소비 감소에 따라 피아노조율사의 일거리도 감소하고 있다. IT와 악기의 융합으로 디지털 피아노 등의 복합 기능을 가진 악기가 등장하여 확산되고 있고 아파트 세대 간 소음문제 등으로 디지털 피아노의 구매율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학교 교육과정(예체능 수업)의 축소 및 자율화에 따라 음악교육이 존폐위기에 있으며 아동들의 교육내용이 다양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음악교육률이 저하되고 있다. 이에 따라 피아노 구매자가 줄고 있으며 음악 전공자도 감소하고 있어 피아노 조율사의 일거리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그러나 특정계층을 중심으로 고가의 수입악기는 지속적으로 성장, 유지될 것으로 보여 고급 피아노조율사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하면, 기업에서는 인건비 상승 등으로 자체생산보다는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생산 기지 해외 이전 등으로 향후 10년간 악기제조원 및 조율사의 취업자 수는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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